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수도권 대신 대구 북구을 지역당협위원장에 지원한 것과 관련 “홍 대표가 의원을 해보지 않은 대구에 당협위원장을 신청한 것은 수도권이 가망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지방선거 수도권 출마 희망자들은 한국당을 포기하라”고 충고했다.
여기서 ‘지방선고 수도권 출마 희망자’는 사실 상 최근 한국당으로 복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 최고위원은 8일 바른정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홍 대표의 대구행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원래 당 대표는 전국선거를 봐서 서울을 신청하는게 상식이고 홍 대표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4번이나 했다”고 강조하며 “홍 대표가 의원을 해보지 않은 대구에서 당협위원장을 신청한 것은 수도권이 가망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 평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한 홍 대표가 수도권 대신 대구를 선택한 것을 두고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구에서 해야 한다 본 것”이라며 홍 대표의 선택을 평가절하했다.
한편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당내외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같은 날 열린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구를 근거지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대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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