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문슬람(문재인+이슬람)’ ‘괴벨스 공화국’ ‘쇼(show)통정권’ 등 원색적 표현을 사용해가며 비난했다.
홍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한국당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홍 대표는 답보상태인 한국당의 지지율을 의식한 듯 “현재 여론조사는 왜곡되어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나치의 선전장관인 ‘괴벨스식’ 나라 운영 때문”이라 주장했다. 괴벨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선전장관으로 미디어를 통해 대중을 선동, 히틀러를 독재자로 만드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홍 대표는 또한 “신문과 방송 인터넷 포탈까지 장악한 정부가 인터넷 댓글까지 정권유지에 이용하고 있다”며 “국정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적법하냐”고 물었다.
또한 “저들이 세월호 사건을 부풀리고 국정원 댓글 사건을 부풀려 탄핵을 유도하고, 좌파광풍 시대를 열면서 정권을 잡았다”면서 “이 사람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700만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은 문을 닫기 직전이고 대기업은 투자를 안하고 청년 일자리는 사상 최악”이라면서 “그런데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쇼를 하고 대통령은 영화 보고 질질 운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영화 보고 질질 운다”는 표현은 문 대통령이 6월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보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눈물을 보인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의 이런 거센 표현의 비판이 나오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막말시리즈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당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최근 홍준표 대표의 인재영입을 빙자한 전국투어가 ‘막말투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