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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성추문 시인 “내 자신 혐오”…드라마 불명예 퇴장

조재현, 성추문 시인 “내 자신 혐오”…드라마 불명예 퇴장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2.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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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쳐
사진=YTN 뉴스 캡쳐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조재현을 성추행을 고발하며 미투 운동에 힘을 실었다. 이에 배우 조재현은 24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조재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백하겠다. 나는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며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내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이제부터 피해자분들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조재현이 연극, 방송현장에서 성희롱 했다는 제보와 소문이 그의 이니셜과 함께 돌아다녔다. 그러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그를 지목하면서 성추행 논란이 가중됐다.

아울러 성추문이 불거진 후 조재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tvN 측은, 24일 서울경제스타에 “보도된 기사에 언급된 tvN 측 입장은 아직 공식입장이 아니다. 오늘 내로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답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tvN 측은 작가, 제작사와 상의하며 조재현 분량을 축소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조재현이 주인공이라 바로 하차시키는 게 어렵다. 최대한 그의 퇴장을 앞당기기 위해 대본을 수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당사자가 범행을 인정하면서 현재 출연중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드라마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다음은 조재현의 입장문 전문.

조재현입니다.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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