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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추행 인정…성폭행은 없었다” 피해자와 진실공방전

이윤택, “성추행 인정…성폭행은 없었다” 피해자와 진실공방전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2.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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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연출가 / 사진=YTN
이윤택 연출가 / 사진=YTN

최근 성추행 의혹에 이어 성폭행 의혹까지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출가 이윤택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30 스튜디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행위 자체는 부인하지 않는다”며 “성관계는 했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공개 사과하며 법적 책임을 포함한 어떤 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문제 제기하고 항의했고 거기에 대해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히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이런 악순환이 오랫동안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씨의 성추행을 일부 단원들도 알고 있었고 이를 묵인했다는 사실을 간접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씨는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면서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연출가는 14일 자신의 SNS에 ‘미투(#MeToo)’운동에 동참해 이윤택 연출가가 자신을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17일 연극, 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한편 이씨는 이날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의미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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