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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사실…침대에 억지로 눕혀” 폭로

배우 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사실…침대에 억지로 눕혀” 폭로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2.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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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송하늘 SNS 캡쳐
사진=배우 송하늘 SNS 캡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신인배우 송하늘이 조민기가 ‘성추행’으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논란에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가중됐다.

앞서 지난 20일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교수에서 '성추행'으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소속사 측은 "명백한 루머"라며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진상규명 요구했지만, 추문에 휩싸인 것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해 이제 막 신인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하늘은 해당 해명에 대해 분노의 심경을 표출했다.

송하늘이 게재한 본문에 따르면 "나와 학교 선후배들이 겪은 모든 일들은 루머와 조작이 아니다. 격려와 추행도 구분 못하는 바보가 아니다. 명백한 성추행이었다. 논란이 잠잠해지면, 피해자가 두려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강조한다.

송하늘은 "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는 절대적 권력이고, 큰 벽이어서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기 교수는 캠퍼스 근처에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어, 수업하는 날 밤이면 오피스텔로 여학생을 불렀다. 워크샵, 오디션, 연기에 관한 일로 상의하자는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한 번은 친구와 둘이 불려가 술을 마시고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억지로 침대에 눕게 하고, 배 위에 올라타서 얼굴에 로션을 발라줬다. 무력감이 들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남자친구와 함께 조민기 오피스텔에 불려간 일도 있다면서 송하늘은 "남자친구와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성적 질문을 농담처럼 쏟아냈고, 웃음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남자친구가 술이 약해 잠들었고, 남자친구가 쉽게 일어나지 않자 조민기 교수는 가슴을 만졌다. 당황해서 몸을 빼자 '생각보다 작다'며 웃어넘기려 했고, 도망치듯 오피스텔을 나왔다"고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2014년 1학기, 노래방 팀 회식을 언급하며 구체적 사건을 게재하기도 했다. 조민기가 해명을 통해 '격려차원에서 안아준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송하늘은 "앉아있는 여학생을 억지로 일으켜, 춤추게 했고 가슴을 만지는 신체접촉이 이루어졌다. 여학생의 다리를 들어 올려 속옷이 보이기도 했고,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송하늘은 “조민기의 음담패설 등 폭언이 많았다. 입에 담지 못하는 일들, 제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적지 못한 일들도 수없이 많다. 상담을 했지만, 주변에서 질책뿐이었다. 조 교수에게 자주 불려간 여학생은 꽃뱀 취급을 당해 피해자들은 입을 다물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제 제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학교에서 교수가 제자에게 가한 이 성폭력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송하늘 조민기 폭로 외에도, 청주대학교 학교 게시판을 통해 연극학과를 졸업한 학생 등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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