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4 18:08 (수)

본문영역

서지현 검사 “박상기 장관에 면담 원한다”…이메일 내용 공개

서지현 검사 “박상기 장관에 면담 원한다”…이메일 내용 공개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2.02 15: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서지현 검사의 메일을 받지 못했다"는 법무부 측 초기 해명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 검사 측이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서 검사 측 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2일 서 검사가 지난해 9월29일 박 장관에게 보낸 메일과, 같은해 10월18일 박 장관의 답장을 공개했다. 이들 서신은 검찰 내부메일을 통해 오갔다.

서 검사는 메일에서 "이렇게 일개 평검사가 장관님께 메일을 드려도 되는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으나, 직접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해 메일을 보내게 됐다"며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실과 뒤이은 인사 불이익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조직을 위해서 이제까지 묵묵히 일해왔다"며 "더는 이대로 입을 다물고 있기는 어렵다고 판단돼 장관님을 직접 만나뵙고 면담하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서 검사가 경험하고 지적한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검찰국의 관련자로 하여금 면담을 하도록 지시했으니, 검찰과장에게 구체적인 일시를 사전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답장을 보낸바 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조직 내에서 '내부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려 한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피해자가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메일 보낸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며 "피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도 공격하고자하는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가 어느 조직 내에 있든지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피해 사실을 호소한 이후에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 사회적 인식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서 검사가 직접 박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진상조사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가, 서 검사로부터 이메일로 면담 요청이 있었다고 입장을 바꿔 논란이 됐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