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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KBO FA 보상선수.. 대박 사례는?

[칼럼] KBO FA 보상선수.. 대박 사례는?

  • 기자명 이정우 기자
  • 입력 2017.12.21 21:57
  • 수정 2017.12.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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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IA타이거즈 임기영
사진 : KIA타이거즈 임기영

현재 KBO는 FA제도로 인한 전력불균형을 막기 위해 보상선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O 리그 내 각 구단은 FA 선수 영입 시 원 소속팀에 자팀 20인의 보호선수 외 명단을 제공해야 하며 지명되는 선수 1명을 보상차원에서 이적 시켜야 한다.

이런 보상선수 제도는 미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KBO 만의 규정으로 선수층이 얇은 국내 리그 특성 상 무분별한 FA 영입으로 인한 팀별 전력차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선수층이 얇다는 특성 때문인지 KBO에서는 보상선수로 대박을 치는 경우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 송은범 보내고 사이드암 에이스를 얻은 KIA

SK의 우완 에이스로 전성기를 보내던 FA자격 취득 1년을 남기고 송은범은 2013년 2-2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는다. 이후 송은범은 2014 시즌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로 커리어 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채 FA자격을 취득한다.

이후 송은범과 KIA는 우선협상기간 협상에 실패했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송은범은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낸 김성근 감독이 있는 한화행을 선택했고 4년 34억원이라는 본인에게 좋은 계약을 성공시킨다.

여기에서 보상선수로 KIA가 지명한 선수가 바로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당시 고질적인 제구불안으로 1군에서 보여준 것이 전혀 없는 선수였으며 더군다나 2014년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최종 합격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미 리빌딩을 준비 중이던 KIA는 임기영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그를 지명했고 이 결정이 2017년 대박결과로 나타난다.

2016년 2군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슬슬 시동을 걸던 임기영은 2017년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고 선발 3경기 만에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올시즌 활약을 예고한다.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투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4월부터 6월까지 7승(2완봉)을 거둔 임기영은 폐렴으로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후반기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선발출전 승리투수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환상적 시즌을 보냈다.

임기영의 2017년 종합성적은 11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방어율 3.65였으며, 주목할 점은 삼진을 73개 잡아내는 동안 사사구가 24개로 훌륭한 볼삼비를 보였다는 점이었다.

사진 : 한화 유니폼을 입고 역투하는 문동환
사진 : 한화 유니폼을 입고 역투하는 문동환

□ 정수근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 입었다 하루 만에 트레이드 된 문동환

두 번째 선수는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 된 과정이 복잡한 문동환이다. 원칙적으로는 보상선수 대박사례로 볼 수 없지만 여기에 관련있는 세구단 중 가장 득을 본 구단이 한화이니만큼 대박사례로 선정한다.

문동환은 아마추어 시절 이미 최고 유망주로 평가 받았으며, 그 결과 그 유명한 현대피닉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현대피닉스는 프로야구 진출과정이 복잡하자 아예 다른 리그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현대가 창단한 아마추어 구단으로 당시 최고유망주를 모두 싹쓸이해간다는 비판까지 들었던 팀이었다.

그러나 현대는 결국 태평양돌핀스 인수에 성공했고 문동환은 갈곳 없는 위기에 처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1차 지명했던 롯데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후 문동환은 롯데에서 한시즌 17승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2000년 선수협 파동을 기점으로 부진과 부상을 거듭했고 결국 2004년 화려하게 부산으로 영입된 정수근의 보상선수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후 당시 포수가 필요하던 두산은 한화의 채상병과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문동환은 결국 불과 하루 만에 한화유니폼을 입게 된다.

여기까지는 노장부상선수의 그런저런 뒷이야기 같지만 문동환은 한화에서 부활한다. 첫 시즌에는 불과 4승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두 번째 시즌이던 2005년에는 무려 1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0승에 성공했으며, 2006년에는 189 이닝을 소화하며 16승 9패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한다.

서울시정일보 이정우 기자 e3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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