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몇 년 전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한동안 소식이 없던 이가 분노와 적개심으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학교를 다니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스스로를 방안에 가둬버린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데리고 촌부를 찾아왔다.그러는 이유가 뭔지를 들어보니, 사건 자체가 산전수전 다 겪은 촌부조차도 상스런 욕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것으로, 돈에 매수된 썩어빠진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짜고 학생들의 성적을 비롯하여 학생부 자체를 조작하는 전문적이고 고질적인 반교육적인 범죄였다.그런데 정작 문제는, 기숙사에서 한 방을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국과 일본의 사이를 이야기 할 때면, 긍정과 부정을 떠나 자유로이 전개되어야 할 모든 주제와 토론들을 블랙홀처럼 흡수해버리는 것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는 말이다.처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이 말이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한 말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의미를 해석하여 보면, 이유가 무엇이든 잘못된 과거를 잊어버리고 되풀이 하지 말라는 뜻이며, 그랬을 경우 대가가 가혹하다는 경고다.문제는 “역사를 잊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게재한 사진은 촌부가 앉아있는 여기 섬진강을 거슬러 조금 올라가서, 산과 강이 마주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 오곡면 천덕산 기슭에 은거했던 구한말의 애국지사 청호(靑湖) 유인수(柳寅秀 1860년 ~ 1927년)선생이 남긴 글 유고집(遺稿集) 396페이지 제목 “의병지명(義兵之名)” 해석하면 “의병이라는 이름”을 촬영한 것이다.선생은 2001년 8월 15일 대통령 김대중으로부터 받은 건국포장(제1839호)을 받았는데, 당시 조선의 선비이며 항일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의병활동을 도왔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거두절미하고 지금 연일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일제의 강제징용(또는 동원) 배상에 관하여, 이른바 죽창가를 부르며 찬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 사람들 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진실로 스스로 일제시대 이 땅에 살았던 민생들의 실상에 접근해 본 사람, 또는 연구해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는지 의문이다.하는 소리들을 들어보면, 저 수많은 사람들 모두 다 아니다. 단언하건대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고 결론이다.이따금 촌부를 찾아와서 일제 강점기가 어쩠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허 뭔 소리여 또 누가 죽었기에 이러나이게 벌써 몇 명 째인가?아 질린다.정말 질린다.문을 열고 나가면꽃들이 만발하고 있는 봄이 한창인데,그냥 켜놓은 TV가 시간마다 쏟아내고 있는 죄 많은 놈의 뉴스는 사람을 질리게 한다. 자살을 당한 건지자살을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멀쩡한 사람들이 자살했다는뉴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저놈 낯짝이 철면피보다 두꺼운 저놈명줄이 쇠심줄보다도 질긴 저놈귀신들은 뭐 하냐저놈 잡아가지 않고뒷간 똥치는 작대기보다 더 더러운 저놈저러고도 저놈이 멀쩡히 사는 것을 보면저놈이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먼저 일러둘 말은 본문의 내용은, 어제(8일) 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처참하게 참패, 사실상 정치인생을 스스로 끝내고 있는 안철수를 위로하거나, 차기를 바라거나 어떤 기대를 가지고 쓰는 글이 아니다.이 봄날 나름의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실패시켜버린 안철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소한 자신을 다듬어 미래의 훌륭한 정치 지도자로 성공시키는 타산지석으로 쓰이기를 바라며 쓰는 글이다.제아무리 좋은 약이고 소리라 하여도, 듣는 이에 따라서는 가혹한 고통이고 소리라 조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태영호의원이 지난 2월 12일 합동연설 일정에 따라 제주도에 갔다가 4.3사건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향을 올리며 "4.3사건은 명백히 김씨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김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희생자들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한다."는 고백을 하자,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등 관련단체들은 물론 야당을 포함 비난이 거세게 일었고, 이에 놀란 국민의힘 당측에서도 태영호의원의 사과와 자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문득 벽에 걸린 달력이 보여주고 있는 3월 9일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 검사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지 꼭 1년이 되었는데, 가만히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지금 다시 온 3월 9일을 보면, 만일 윤석열이 없었더라면 어쩔 뻔 했느냐는 위안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는 선택이었고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1년이 지난 지금, 검사 윤석열이 아닌 대통령 윤석열에 대하여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전체적으로 특히 청렴하고 능력을 겸비한 출중한 인재들을 발탁 중용하여, 개혁적 차원에서 일신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며칠 전에 쓴 “봄날 한 마리 꿀벌이 연기한 짧은 신파극을 보고”라는 제하의 글을 읽은 지인으로부터 난감한 질문을 받았다.“과연 촌부인 나는 날마다 신파극을 연기하고 있는 주인공인지, 아니면 그 신파극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인지, 어느 것이 내 역할이고 내 참모습인지..... 한참을 생각하다 나야말로 실없는 놈이라며 한바탕 웃었다”는 대목을 가지고, 이게 뭔 소린지 궁리를 하다 직접 들어보자 하고 전화를 한 것인데, 정확히는 질문 자체가 난감한 것이 아니고, 질문의 답이라고 하는 답을 어떤 말로 어떻게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대한민국 정당의 역사에서, 역대 가장 지저분한 최악의 저질들이 나서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당대표와 최고위원) 투표가 오늘부터 시작되었는데....어제 뜻밖에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화여론조사에 응했다. 조사기관이 어딘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듣다보니 질의하는 내용이 신뢰할 만하고 민심을 확인하려는 진심이 느껴져서, 나름 최선을 다해 응했다.촌부의 답변을 요약하면, 전라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당원은 아니고 투표권도 없지만, 대통령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게재한 한 장의 꿀벌 사진은, 오늘 오전 지리산 천은사 심원암(深源庵) 단하선사(丹霞禪師)의 전화를 받고, 약속 장소인 구례읍 카페 허밍으로 가기 위해, 집 앞 강변 정류장에서 강을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다 본, 한 마리 꿀벌의 모습이다.영문은 모르겠지만, 봄볕에 피고 있는 꽃들을 찾아 나섰을 꿀벌 한 마리가 길옆 깊은 배수로 콘크리트 벽을 힘들게 기어오르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미물인 한 마리 꿀벌이나,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네 사람이나, 날마다 하루를 먹고 사는 일들이 결코 쉽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조국과 그 마누라 그리고 그들의 자식이재명과 그 마누라 그리고 그들의 자식정순신과 그 마누라 그리고 그들의 자식처음 정치판을 일신할 신선한 인재라는 성남시장 이재명이 미모의 여배우와 불륜을 저지르고 내민 오리발에 이어 정상적인 사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극악한 패륜과 범죄들이 드러났을 때, 그리고 이어 세상의 소금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혹세무민하던 조국교수의 뻔뻔한 거짓말과 후안무치에 기가 막혔었는데......입춘의 봄이 강물을 건너고 있는 우수지절에, 온 나라를 흔들고 있는 정순신 부부와 그 아들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미쳐야 정상인 미친놈들의 나라 대한민국미친놈과 미친놈들 국회의원들의 나라하다하다 국회의원을 50명 더 늘리자는 미친놈과그에 동조하는 미친놈들 국회의원들의 나라그리고 오늘 2023년 2월 27일이재명 체포를 반대한 미친놈들 국회의원들의 나라어쩌다 이 나라가 개만도 못한 저 미친놈들저 미친놈들의 세상이 돼버렸는가세상 온갖 욕이라도 실컷해주고 싶은데욕도 아까운 미친놈들이 저놈들 국회의원들이다.미친놈들 국회의원들의 나라 대한민국미쳤다. 미쳐도 더럽게 미쳐버렸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제 쓴 “난놈과 못난 놈들의 이야기”는, 촌부가 구례읍 장날 옆에 앉은 모르는 일행이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를 듣고, 질감이 센 직설적인 사투리를 표준말로 고치고 순화하여 정리한 것이다.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하면,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정적 의미) 난놈 이재명과 그 이재명에게 잡혀서 휘둘리고 있는 못난 놈들 민주당 의원들의 작태와, 그리고 야당이 된 민주당이 이렇게 될 것을 빤히 알면서도, 버리고 미국으로 내뺀 이낙연과 죽은 송장처럼 침묵하고 있는 정세균을 비롯하여, 국회의원들만이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난놈이다. 여하간 난놈은 난놈이여.””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저렇게 큰소리치며 사니 난놈은 난놈이다.”“뭔 소리 누구 언놈 난놈이 언놈이여?”“저놈 쟤 저놈을 보면 뭐라 뭐라 혀도 난놈은 난놈이여”“난 또 뭐라고, 그건 그래 맞아 저놈이 난놈은 난놈이제”“근데 저놈이 난놈이면 저놈들 국회의원들은 뭐여 뭐하는 놈들이냐고?”“뭐긴 뭐여 못난 놈들 못난 등신들이지”“왜?”“왜는 저놈들은 지들이 똑똑한 줄 알지만, 전부가 저놈 시다바리들이잖아”“ㅎㅎ 듣고 보니 그러네. 진짜 못난 놈들이 잘났다는 저놈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촌부가 쓴 글, 전라도 사람들이 좋은 맛을 평하는 “개미가 있다.”는 말을 두고, 그 어원에 대한 것은 물론 “게미”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국어사전까지 서로 다른 탓에 의외의 논란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촌부는 국문학자는 아니지만, 전통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 “개미”가 정확한 답이라고 생각한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처음 인류가 생긴 이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 소통하는 어떤 말이 생겨나고 문자가 만들어지는 어원의 과정이 자연연기법을 따라 일어나고 유행하는 것이기에, 다른 것은 몰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늘 그렇듯 오전 한나절을 걷는 운동을 끝내고,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에 앉아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12시 20분 강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젊은 여성 몇이 들어와 옆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들이, (저마다 혀끝에 느껴지는 맛을) 콕 집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미가 있다.”는 호평들을 쏟아내며 호들갑이다.촌부가 건성으로 잘못 들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를 마시면서 각자가 느끼는 맛에 대하여, 이런저런 품평을 하는 그녀들의 패션과 어투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거두절미하고, 다짜고짜 촌부가 게재한 한 컷의 사진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뭐라고 하면서 어떤 평가를 하고, 가치를 돈으로 매긴다면 얼마나 될까?보는 사람들 저마다 평가도 다르고 가치도 다르겠지만, 그냥 뭐 대충 일반적인 상식으로, 어떤 누군가가 제시하는 이런저런 사진과 그림 등을 평가하는 과정을 보면.....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작품으로 볼 것이냐를 시작으로, 시대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따지는 작품성과 희귀성이 있다 없다는 것은 물론 매입하여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등등, 평가의 과정을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해질 무렵 지인이 찾아와 끊임없이 삶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죽을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는 인생, 자신으로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생을 어찌해야 하냐며 사는 길을 안다면 알려달라고 눈물바람으로 묻고 갔는데, 촌부가 무엇이라고 한들, 선택은 그 자신의 몫이라, 그가 살아야 할 그 자신의 생에 대하여, 어찌 할 수 없음이 내내 안타깝기만 하였다.지인이 떠난 후 밤이 깊도록 창가에 앉아서, 그에게 촌부 나름 사는 길이라며 해줬던 이야기, 바람에 흔들리는 것과 흔드는 바람에 대하여,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책상 앞에 앉아서, 창문 밖 봄이 오고 있는 산천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며칠 전 동안거(冬安居)를 끝낸 지리산 천은사 심원암(深源庵) 단하(丹霞)스님의 전화를 받고 나가,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의 안부를 묻던 인사가 생각난다.사람들은 좋은 세월 좋은 계절이 왔다며 호들갑이지만, 꼭 나이 탓이 아니더라도, 산중의 스님이나 촌부인 나나, 몸으로 마음으로 부딪히고 느끼며 사는, 세월이라는 것이 세월이 아니고, 봄이라는 것 또한 봄이 아니기에, 그 산중에서 근년에 보기드믄 혹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