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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다시 또 참패한 정치판의 한량 안철수를 보면서

[섬진강칼럼] 다시 또 참패한 정치판의 한량 안철수를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03.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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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게재한 사진은 어제(8일) 전당대회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다시 또 안철수를 참패시킨 민심의 결과다.
사진 설명 : 게재한 사진은 어제(8일) 전당대회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다시 또 안철수를 참패시킨 민심의 결과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먼저 일러둘 말은 본문의 내용은, 어제(8일) 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처참하게 참패, 사실상 정치인생을 스스로 끝내고 있는 안철수를 위로하거나, 차기를 바라거나 어떤 기대를 가지고 쓰는 글이 아니다.

이 봄날 나름의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실패시켜버린 안철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소한 자신을 다듬어 미래의 훌륭한 정치 지도자로 성공시키는 타산지석으로 쓰이기를 바라며 쓰는 글이다.

제아무리 좋은 약이고 소리라 하여도, 듣는 이에 따라서는 가혹한 고통이고 소리라 조심스럽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네 3류 정치판을 동가숙(東家宿) 서가식(西家食)하며 떠돌고 있는 안철수를 보면서 사람들이 하는 말은, 돈 많은 부잣집 한량이라 혼자서 대접받을 줄만 알지 사람을 대접할 줄도 모르고, 일에 임해서는 절박함도 없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안철수 저 혼자 잘났고 저밖에 모른다는 의미다.

그동안 때때로 안철수를 향하여 이런저런 비판과 조언의 글을 썼던 촌부의 입장에서 보면, 역시 안철수는 절대로 바뀌지도 않고 고쳐서 쓸 수도 없는 물건이라는 것이다.

봄날 꽃놀이 화전놀이에 실패한 한량 안철수에게 촌부가 해주고 싶은 말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것이다.

첫 번째 실수는 처음 그때 자신 앞에 차려진 서울시장 자리를 박원순이 벌인 낡은 구두 쇼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이는 철부지 안철수가 민심을 오판하는 차원을 넘어, 재미삼아 민심을 희롱한 꼴이 돼버렸다는 것 이것이 문제였고, 이에 대한 후과는 이 봄날을 실패한 안철수가 되었고, 안철수를 실패시켜버린 민심이 돼버렸다.

둘째는 박근혜와 문재인이 대선에서 붙었을 때, 즉 안철수가 문가와의 단일화에서 실패했을 때, 그때 안철수가 보여준 옹졸한 행동이었다. (급박한 선거 정국에서 보란 듯이 미국으로 내빼버린 사건을 말함.)

이게 사실상 안철수 정치인생을 실패로 만드는 절대로 회복할 수 없는 결정적인 치명타였다고 촌부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단일화의 시기도 놓쳤지만, 문제는 단일화 뒤에 반드시 해야 할 후속 서비스 즉 단일화 정신에 걸 맞는 행동을 안철수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민심이 돌아가는 대세가, 어차피 박근혜에게 패할 문재인이었지만, 문재인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에게 안철수는 이길 수도 있었던 선거를 지게 만든 믿지 못할 놈 배신자가 돼버렸고, 반대로 박근혜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에게는 보수의 탈을 쓴 박쥐가 돼버렸다는 것, 이것이 안철수가 결정적인 고비마다에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정치인생을 말아먹은 결정적인 실수였다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다.

셋째는 국민들이 특히 호남인들이 만들어준 국민의당을 말아먹은 것이다. (이하 바미당과 합당 등 국민의당 소멸의 과정과 안철수의 실수에 대한 설명은 생략)

넷째는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차기를 꿈꾸는 안철수가 보인 정치적 처신이다. (이 대목에서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안철수가 모범적인 사례로 가장 먼저 찾았어야 할 것은, 이명박 정권을 출범시킨 박근혜의원의 지략과 정치였는데, 안철수는 이 손쉬운 방법을 놓치고 이 봄날 전당대회 대표에 출마했다가 참패하는 망신을 당한 것이다.

다섯째는 크던 작든 막말로 시골 군의원이든 대통령의 꿈을 가진 사람이든, 정치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이며 민심을 얻는 바탕이고 민심을 일으키는 바람인 사람이 안철수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 2월 6일 게재한 “안철수가 찾는 사람도 없고 안철수를 찾는 사람들도 없다.”는 제하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잣거리 민생들의 눈에 비치고 있는 안철수의 정치는, 돈 많은 한량의 유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게재한 사진은 어제(8일) 전당대회에서 촬영된 장면이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안철수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고, 그동안 매번 결정적인 순간마다에서 안철수를 참패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문제는 안철수 자신만 모른다는 것, 이것이 안철수의 비극이다.

정리를 하면, 큰 틀에서 대략 다섯 가지로 요약한 이 모든 것들은,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안철수 자신이 스스로 만들고 세상에 각인시켜버린 것으로,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 정치인 안철수가 실패한 원인이었으며, 이러한 연유로 앞으로 차기는 물론 백 년이 가도 가망이 없다. 끝났다는 말이다.

정치 지도자가 갖춰야 할 위기마다에서 빛을 발하는 지도력과 지혜는커녕 지가 저 혼자 살 지략도 없는 안철수는 여기서 끝났고, 여기서 멈추는 것이 나머지 생을 스스로 구하는 길이 될 것이다.

결론을 지으면, 정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촌부가 대략 요약한 실패한 안철수를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틀림없이 훌륭한 정치인 될 것이며, 그리하여 반드시 민심과 함께하는 지혜와 덕을 두루 갖춘 멋진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강물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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