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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벽에 걸린 달력이 보여주고 있는 3월 9일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벽에 걸린 달력이 보여주고 있는 3월 9일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03.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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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문득 벽에 걸린 달력이 보여주고 있는 3월 9일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 검사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지 꼭 1년이 되었는데, 가만히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지금 다시 온 3월 9일을 보면, 만일 윤석열이 없었더라면 어쩔 뻔 했느냐는 위안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는 선택이었고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

1년이 지난 지금, 검사 윤석열이 아닌 대통령 윤석열에 대하여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전체적으로 특히 청렴하고 능력을 겸비한 출중한 인재들을 발탁 중용하여, 개혁적 차원에서 일신하기를 바랐던 사회정의를 바로세우는 일 등등 무엇 하나 썩 맘에 드는 것은 없지만.....

좀더 솔직히 말해서, 윤석열 정권이 시원찮은 것은, 법꾸라지 이재명의 사당이 돼버린 거대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방해하고 있는 탓이 크지만, 기실 내면을 보면 윤석열 자신이 찾고 싶은 나무만 보고 찾을 뿐, 민생과 민심이라는 산과 숲을 보지 못하는 대통령 윤석열의 정치 미숙이 더 크다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백 번을 다시 생각해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만일 다시 2022년 3월 9일이 온다 하여도, 대표적인 법꾸라지로 패륜아이며 전과자인 자격미달의 이재명을 버리고, 검사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던 나의 결정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지난 1년 동안 지켜보고 있는 이재명과 그 패거리들이 분탕질을 벌이고 있는 야당인 민주당의 꼴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의 한계는 있었지만,) 선량한 국민들이 윤석열을 선택한 그 선택이 옳았음을 잘 알 수가 있다.

한마디로 지난 3월 9일 이후 지금까지 이재명과 그 패거리들이 보여주고 있는 작태는, 선량한 국민들이 검사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선택이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구국의 결단이었음을 반증하여 주고 있다는 말이다.

이재명과 윤석열 둘을 놓고, 진짜 나쁜 최악과 조금 덜 나쁜 차악을 골라야 하는 이른바 선택이 강요된 그 악조건 속에서, 선량한 국민들이 윤석열을 선택한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었는지를, 이재명과 그 패거리들이 아주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길거리 운동권이라는 허울을 쓴 저 상거지들 굶주린 개떼들보다 더 비열하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양아치들과 검사 판사 변호사 이들 법을 배웠다는 사법고시 출신들이 법을 악용하여 말아먹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며 이끌어갈 순수한 국민의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전라도에서 “떨거지새끼들”이라고 통칭하고 있는 민주화운동권 세력들 즉 거리의 조폭들보다 더 야비하고 더러운 운동권 출신들이 벌이고 있는 내로남불의 정치와 부정부패를, 투명하고 정의로운 정치로 개혁 청산하면서.....

그리고 검사 판사 변호사로 대변되고 있는 사법고시 출신들의 정치를 즉 법을 가장 잘 아는 법꾸라지들이 교묘히 법을 악용하면서,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지금의 정치를 교체할 사람도 세력도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순수한 국민 가운데에서 나오는 민(民)이 없다는 것, 국민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국민의 정치가 불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이고 비극이다.

뭐 골머리 쥐어짜며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지금 여당인 국민의힘 당대표로 나선 4명 가운데 3명이 사법고시 출신들이고, 여당과 행정부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 또한 사법고시 출신들이다.

야당을 보면 법꾸라지의 대명사인 이재명을 필두로 그 패거리들이 대부분 사법고시 출신들이고, 이재명과 패거리들의 반대편에서 민주당의 당권을 다투고 있는 부류들 역시 사법고시 출신들이 주류이고.......

여기에 더하여 국가 공기업은 물론 각종 시민사회단체의 수장들 대부분이 사법고시 출신들이고.....

지금 우리들이 지켜보고 있는 그대로 국가의 정치는 물론 국정과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부정부패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야의 정쟁(政爭)이, 이른바 법을 가장 잘 안다는 사법고시 출신들이 지들끼리 살벌하게 물고 뜯으며 다투고 있는 싸움판, 즉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법률 지식을 악용하여 요리조리 처벌을 피하거나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키는 등 전 현직 검사 판사 변호사들이라는 법꾸라지들이 말아먹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나라 대한민국임을 안다면, 촌부의 한탄이 이해가 될 것이다.

부연하면, 촌부가 오래전부터 우리시대의 철학자 최진석 교수의 정치 참여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고, 이러한 국가적 위기에 대비하자는 의미였는데, 지금 봄이 한창인 함평천지에서 흰머리로 늙고 있는 철학자 최진석이 꾸는 봄꿈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그러고 보니 차기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일이 2027년 3월 3일이니, 꼭 4년이 남았다. 본래 세월이라는 것이 어영부영 가는 것이라지만, 20대 대통령 윤석열에게 세월은 징 하게 빠를 것이다. 하는 거 없이 몇 번 어! 어! 하다 1년이 가버렸듯이, 나머지 4년의 시간도 그렇게 금방 가버릴 것이다.

어차피 대통령 윤석열의 시간은 윤석열에게 주어진 윤석열의 것이니, 나머지 4년을 삶아먹든 구워먹든 윤석열이 알아서 하겠지만, 4년 후 봄날 3월 3일에 보고 싶은 사람은, 봄 가운데에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들고 민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노래를 부르는 그런 사람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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