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내가 고향을 떠나 처음 오른 가장 높은 산이 서울 관악산(632.2m)이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를 마친 이듬해 1969년 설을 쇠러 온 큰형님을 따라 상경했던 이른 봄 어느 날, 잔설이 쌓인 관악산을 흰 고무신을 신고 혼자 올랐고, 두 번째가 80년대 초 검정 고무신을 신고, 전설로 전해오고 있는 나고 죽음이 없는 도(道)를 찾아 헤맸던 지리산이었다.부연하면, 당시 의과학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내 나름 걷기운동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고, 효과가 어떤 것인 지를 이때 알았고, 이후 몸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사람의 얼굴을 보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즉 운명을 훤히 안다는 자칭 관상의 대가라는 이가 와서, 내가 지난 삼복에 쓴 “차기 영부인과 총리라고 하였다.”는 제하의 글과 사진을 보았다면서, 나름 연구했다는 정치인들의 부인들과 그들이 정치적으로 임명하는 여자들의 미모를 가지고 이른바 썰을 푸는데, 한숨만 났다.특히 정치인 이재명의 흥망이, 그 부인과 그가 정치적으로 임명하는 여자들로 인하여 망조가 들었다는 주장에 대하여는, 굳이 관상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에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그때 선생님께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제 아들에게 ‘ㅇㅇㅇ 현상’이 대한민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조목조목 말씀하시면서, 박사학위 논문으로 써보라고, 제대로만 짚으면 훗날 대한민국 최고의 심리학자가 될 것이라고 하셨을 때, 사실은 제가 아들을 말렸었는데, 지금 모자(母子)가 뼈아픈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위 내용은 휴가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인사차 들렸다며 찾아온 이가 나에게 사과하며 후회한 말이다.몇 년 전 처음 정신의학을 전공했다는 ㅇㅇㅇ이라는 사람이 어린아이들의 인성과 교육을 바로 한다는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린 시절 부채 바람마저도 뜨거운 여름날, 마을 당산나무 아래서 입담이 좋은 어른에게서 들었던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마을에서 있었다는 조금은 거시기하고 머시기한 이야기다.(119 자체가 없던 옛날) 어느 여름날 강으로 목욕하러 나간 남편이 그만 급류에 휩쓸려 실종 시신을 찾을 길이 없었는데, 며칠 후 수십 리 섬진강 하류 하동의 어부가 하구에 쳐놓은 그물에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불행한 일이지만, 시신을 찾은 것만도 다행이라며 마을 사람들이 장례를 준비하는데, 부인이 집으로 돌아온 남편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국방부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을 보직에서 해임하고 “집단항명 수괴”혐의로 입건한 뉴스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처음 대한민국 군대가 생기고 나서, 군대를 갔다 온 대한민국 사내들이라면, 너나없이 군대에서 신물 나게 들었던 소리와 확인했던 사실….“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또는 “좆으로 퉁소를 불어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라는 말과 군대라는 조직의 실체인 불변의 “국방부 시계”다.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그때도 국방부 시계는 1초도 틀리지 않고 정확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죽은 이유가 무엇이든, 해병대 입대 99일 만에 순직한 故 채수근 일병(사후 상병 추서)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주 쉽고 간단한 것으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병사들을 급류로 들어가라고 명령한 놈들을 잡아들이면 되는 일이다.그런데 이 간단한 수사와 조치를 두고, 윤석열 정권이(국방부) 헤매고 있다. 과연 이게 정권(국방부)이 관여하고 정권 차원에서 묵인하고 있을 일인지 심히 의문이다.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는 군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난국에서 윤석열 정권이 빠져나가 살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난국을 명쾌하게 돌파하여 국민의 지지를 얻고, 내년 4월 10일에 치르는 총선에서 승리하여, 국정을 개혁하여 나갈 방도는 묻는 이에게, 방도가 있다고 한들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기에, 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였는데, 다음은 이 봉산 허생이 제시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살고 국가와 국민이 사는 세 개의 구멍이다.거두절미하고 지금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조금 전 거제에 상륙했다는 태풍 “카눈”이 지리산 넘어 어디쯤 지나가고 있나 보다. 갑자기 창문 밖 비바람 소리 요란하고, 대숲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걸 보니, 하는 말이다.뉴스에서 전하는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기상관측 이후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중심을 관통하여 북상하는 태풍으로는 카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온 나라가 태풍에 흔들리고 있는 한 척의 배 꼴이다. 쉼 없이 태풍의 진로와 피해를 예방하는 재난방송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제아무리 태풍이 어떻고 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다음의 내용은, 온갖 압박에 몸과 마음을 시달리고 있는 고3 수험생을 둔 어느 엄마가 질문한 특별한 기도와 보약에 관하여, 대답해 준 내용 가운데, 내가 권한 커피에 관한 효능을, 일반적인 기준으로 쓴 것이다. 다만 참고할 뿐 특별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나는 오래전부터 커피를 즐겨 마시고 있다. 그렇다고 중독자는 아니고,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마실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뭐 대충 그런 정도다. 굳이 표현한다면, 커피를 즐긴다기보다는 커피의 향기를 더 중히 음미하며 즐기는 사람이다.지금이야 취향에
[서울시정일보 배경석 기자]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의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참가자들을 위한 관광프로그램 마련 등 추가 지원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조직위원회로부터 요청받은 냉방 대형버스 100대와 냉장냉동 탑차 15대 모두를 신속하게 확보해 행사 현장에 공급했다.현장의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및 익산국토관리청 뿐만 아니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쩌다 이 지경이 돼버렸는가! 부끄러운 망신의 현장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뉴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는 것이다.시간마다 뉴스로 보여주고 있는 현장 진행 상황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으로, 그저 망연자실일 뿐인데, 영국과 미국 등 대표단들이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제된 설명은 있었지만 “젊은이들에게 잼버리는 독특한 경험이자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경험이다. 참여 중단은 그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며 대회 잔류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지난 7월 중순 장맛비가 몰고 온 보기 드문 폭우로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침수를 비롯하여, 온 나라가 물난리 속에서, 수많은 이재민과 인명의 피해가 발생했을 때, 두 젊은 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7월 18일 오전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서울 서이초교 여교사(2000년생 23세)의 자살과 7월 20일 수해로 인명을 구하는 작전에 투입되어 실종자를 찾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일병(상병으로 추서)의 죽음이다.그런데 문제는, 어떠한 경우이고 그가 누구일지라도, 사람의 생명에는, 경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찾아온 이가 기막힌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한 사람이냐고 묻기에한 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라고 하였다.그럼 누군지도 아느냐고 묻기에안다고눈 밝은 사람들은 다 안다고 하였다.두 사람 관상을 보고됨됨이가 어떨지 아느냐고 묻기에난형난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하였다.두 사람이 이제 곧 무엇이 될지아느냐고 묻기에차기 영부인과 총리라고 하였다.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묻기에내가 아는 것이 아니고두 사람이 얼굴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다.누가 영부인이고 총리냐고 묻기에세상 사람들이 아는 그대로영부인이고 총리라고 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첫머리 제목으로 쓴 “썩어빠진 정치판을 보면서 쓰는 망구들과 똥치들의 이야기”를 읽고, 사전적 의미에서 “망구”가 무엇이고 “똥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인간을 모독하는 저속한 비속어로 규정되어 사실상 금지어가 되어 사라진 단어지만 “망구”와 “똥치”라는 단어를 본 순간, 웃는 사람들은 미래에 살아있지 못할 사람들로, 투표할 가치가 없는 노인들일 것이다. 한마디로 사전적 의미의 “망구(望九)”와 과거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정치인들의 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에서 학교 현장 교권 침해 관련하여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학생의 인권도 공허한 얘기”라며, “교권은 학교의 규칙을 제대로 지키게 하는 것이고 교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다른 학생의 인권도, 학습권도 절대 보장될 수 없다.”하면서, “교육부는 당장 올해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적용될 고시를 제정하기를 바란다.”라고 지시하였는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대통령이 지시한 “교권”이 뭐냐는 것이다.작금 온 나라를 들쑤시고 있는 교육계의 문제나, 뉴스로 보도된 문맥으로 보거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산과 강을 제멋대로 쏘다니며 살던 한 마리 짐승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구례읍 봉산 숲에 검은 굴을 짓고, 사람의 행색을 하며 살려니, 생각 밖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낯설고 당황스럽기만 하다.10여 년 전 초저녁 책상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에 실려 간 일이 있었다. 긴급히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서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진단 결과는 특별한 이상 없음이었다.과로와 운동 부족이 원인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니, 1999년 5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게재한 그림, 양치는 목자가 잃어버린 수컷 양 한 마리를 찾아 목에 둘러메고 돌아온 모습을, 텅텅 빈 허공(虛空) 쉼 없는 하늘의 눈으로 보면, 즉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해석하면, 어떤 평이 나올까? 특히 당사자인 예수가 살아서 본다면, 자신이 말한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잘 표현했다고 칭찬을 하겠느냐는 것이다.기왕 말이 나온 김에, 좀 엉뚱한 헛소리 같지만, 이 그림을 반야심경으로 보고 해석하면, 즉 있는 그대로를 보고 깨달은 보살(菩薩)은 이 그림 속 상황을 무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일반적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 즉 공부에 관한 성향을 보면, 큰 틀에서 ⓵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⓶공부를 잘해보고 싶은 아이들 ⓷공부를 못하는 아이들 ⓸공부 자체가 하기 싫은 아이들 ⓹공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아이들(문제 아이들) 다섯 부류로 보면 된다. 틀림이 없다.문제는 교육과 인권이라는 미명으로, 가장 이질적이고 함께 두어서는 안 될 이 다섯 부류의 아이들을 같은 학교 같은 반에 뒤섞여 놓고, 방치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학교 교육이다.부연하면, 잘났다는 인간들이 떠벌리고 있는 인권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학교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992년 한글학회에서 지은 우리말 큰사전을 보면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라 하였고, 네이버 사전에서는 “법규에 따라 계속하여 학생에게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라 하였으며, 다음 사전에서는 “법규에 따라 교사가 계속하여 학생에게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라 하였다.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30년 전 한글학회에서 짓고 어문각에서 커다란 책으로 발행한 사전과 네이버 사전은 국가와 사회가 공인하는 학생을 가르치는 기관이라는 같은 의미인데, 다음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대한민국 법이 정한 바에 의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만 19세 이하 청소년들은 즉 미성년자들은 술과 담배를 살 수가 없다. 사지 못한다. 위법이다. 마트는 물론 전문 술집이든, 흔한 치킨 가게든, 전국 어디서든, 그 누구도 미성년자들에게는 술과 담배를 팔지 못한다.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술을 제공하는 영업 자체가 불법이고 처벌 역시 강력하다. 이에 관하여 국가의 법률과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고 법의 집행은 확고하다.그런데 재밌는 것은, 미성년자들은 술과 담배를 살 수가 없는데, 미성년자들이 술과 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