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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썩어빠진 정치판을 보면서 쓰는 망구들과 똥치들의 이야기

[섬진강칼럼] 썩어빠진 정치판을 보면서 쓰는 망구들과 똥치들의 이야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08.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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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밥그릇을 서로 차지하려 엉켜서 지네들이 사는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린 개 두 마리의 모습이 딱 썩어빠진 여의도 정치판이다.
사진 설명 : 밥그릇을 서로 차지하려 엉켜서 지네들이 사는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린 개 두 마리의 모습이 딱 썩어빠진 여의도 정치판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첫머리 제목으로 쓴 “썩어빠진 정치판을 보면서 쓰는 망구들과 똥치들의 이야기”를 읽고, 사전적 의미에서 “망구”가 무엇이고 “똥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을 모독하는 저속한 비속어로 규정되어 사실상 금지어가 되어 사라진 단어지만 “망구”와 “똥치”라는 단어를 본 순간, 웃는 사람들은 미래에 살아있지 못할 사람들로, 투표할 가치가 없는 노인들일 것이다. 

한마디로 사전적 의미의 “망구(望九)”와 과거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정치인들의 부인들과 스캔들로 얽힌 유명 연예인들은 물론 특히 5공화국에 참여하거나 민정당에 협조하는 여성 정치인들을 향해서 내뱉었던 “망구(亡口)”가 무엇인지, 그리고 저잣거리에서 인간을 멸시하는 저속한 비속어로 사용되었던 의미까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으로, 최소한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60세 이상 노인이라는 의미다.

먼저 사전에서 말하는 망구(望九)는 나이 81세를 칭하는 것으로, 90을 바라본다는 의미이며, 건강한 남녀 노인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오랜 옛날부터 노인에게 예의를 갖추는 존칭이다.

그러나 이 망구(望九)를 망구(亡口)로 바꾸면 아무 쓸모가 없는 구멍 즉 쓸데없는 구멍으로 늙은 여자를 비하하는 저속한 인격모독의 욕이 된다.

이 망구에 “할” 자를 더해 “할망구”로 쓰면 할 일이 없는 구멍 즉 더는 애를 낳지도 못하고 섹스의 대상으로도 재미가 없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구멍이라는 저속한 욕이 돼버린다. 이걸 이름하여 양반이 체면이 있어 욕은 못 하고 문자를 쓴 것이라 한다.

부연하면, 사전적 의미를 떠나서, 늙은 부부가 “할망구” “영감”이라고 상대를 부르는 호칭의 어원을 자연에서 찾아보면, 할 일이 없는 구멍이라는 여자의 성기와 기능을 잃고 영 감각이 없는 남자의 성기는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결코 욕이 될 수가 없는 말이다.

처음 말과 뜻이 자연에서 나온 것임을 믿는 나의 관점에서는, 어쩌면 자연에서 나온 순수한 우리말이 사람의 의식이 개화되고 문자가 발달하면서 망구(望九)로 바뀐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

왜냐하면, 만일 망구(望九)가 먼저이고 할망구가 뒤에 나온 것이라 한다면, 사서삼경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살았던 조선의 유림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었기에 하는 말이다.

참고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773년 11월 18일 영조에게 이 망구(望九)가 사용되었고, 1815년 1월 혜경궁 홍씨 81세를 기념하는 기록으로 나온 이후엔 없다.

다음은 “똥치”에 관한 풀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나 사전적 의미가 같은 것으로, 사창가 매춘부(賣春婦) 즉 창녀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다.

흔히 옛날 재래식 화장실 즉 뒷간 똥 치는 작대기를 연상하게 하는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하고 더러운 여자를 뜻하는 비속어인 “똥치”에 관하여, 전해지는 야사 또는 어원으로 추측해 볼 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80년대 운동권과 대학생들이 사용한 “똥치”의 대상과 의미는 5공화국 정권의 실세들 즉 정치인들의 부인과 국정에 참여하거나 민정당에 협조하는 여성 정치인들을 저격하기 위해 술안주로 만들어 씹어댄 것으로, 매춘부들보다 못한 정치판의 창녀들이라는 의미이며,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라는 조롱과 함께 전국에 유행하였다.

이후 정치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일방적인 스피커 나팔수로 활동하는 여성 정치인들은 물론 조변석개로 말을 바꾸며 상식을 벗어나는 언행을 일삼는 여성 정치인들을 싸잡아 이르는 대표적인 욕이 되었다.

인간이 지구촌 일기예보를 시작한 이래 가장 뜨거운 삼복을 보내고 있는 이 여름날, 누워서 침을 뱉고 있는 저 썩어빠진 정치판의 할망구들과 싸구려 똥치들을 어찌해야 하는가?

할 일이 없는 쓸데없는 망구들과 싸구려 똥치들이 장단을 맞추며 노는 굿판이 돼버린 썩어빠진 정치판을 보고 있으려니, 볼수록 가관이고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문(門)이 없는 문 허허당(虛虛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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