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천안함 폭침 당시 출동한 잠수정은) 북한의 연어급 소형 잠수정으로, 정찰총국 소속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관여된 것에 대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맞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다만 '정찰총국 소속 연어급 잠수정이 출동했는데,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관여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 사정에 대해 추정은 가능하지만 확인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는 뜻이다.
또 북한 대표단 전진교를 통해 방남한 것을 두고 '작전도로 공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국방부 발표에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자 송 장관은 "제가 비디오로도 확인했고, 그 지역은 문제 되는 지역이 아니라는 증언도 나왔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보도자료에 해당 도로에 있는 군사시설이 누락됐다는 지적에도 송 장관은 "누락한 것이 없다.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문정인 특보가 4월 첫째주 연합훈련을 재개할 것이라는 발표와 관련해 송 장관은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 특보의 발언이 맞는가”는 질문에 송 장관은 “확답드리기 어렵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은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부터 4월 1일 이전 사이에 일정이 결정 될 것”이라며 “한미 국방장관이 동시에 발표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