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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영철 귀환에 기습시위…“올땐 개구멍 나갈땐 역주행”

한국당, 김영철 귀환에 기습시위…“올땐 개구멍 나갈땐 역주행”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2.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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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27일 통일대교와 전진교에서 기습 시위를 하는 자유한국당 /사진=자유한국당

27일 방남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통일대교 부근에서 자유한국당 항의 시위대에 막혀 소동을 빚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비밀리에 통일대교와 전진교로 시위대를 나눠 배치함으로써 ‘기습 시위’를 추진한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무성 ‘김영철 방한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주광덕·곽상도·정유섭·이은재 의원 등은 이날 “단 한마디 사죄도 없이 김영철을 돌려보낼 수는 없다”며 오늘 김 부위원장의 귀환이 예정된 통일대교와 전진교를 각각 나눠서 방문했다.

통일대교 남단을 기습 점거한 김 원내대표는 “국제적 전범 김영철과 마주 앉아 평화회담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사죄하고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는 “들어올 땐 개구멍으로 들어오더니 나갈 땐 역주행해서 나간다”고 힐난했다.

앞서 25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할 때 이용했던 전진교에서는 주광덕 의원, 김성원 원내대변인 등 10여명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사도로, 김영철은 안된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시위 계획을 비밀리에 진행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10시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를 개회 직후 정회하고 통일교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죄하고 돌아가라’는 내용으로 준비한 성명서도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김영철 부위원장 귀환 시점에 맞춰 냈다. 이 성명서에서 자유한국당은 “천안함 사과 없는 김영철의 방한, 핵 폐기 전제 없는 남북회담을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김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자유한국당의 항의시위를 피해 임진각관광지에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으로 통일대교를 건너 북한으로 향했으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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