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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겐세이 발언 옹호 “미투 운동도 이름 바꿔야”

홍준표, 겐세이 발언 옹호 “미투 운동도 이름 바꿔야”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3.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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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겐세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난을 받는데 대해 “어이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아베 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3.1절을 앞두고 이 의원이 ‘겐세이’를 사용했다고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세계화 시대에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돼 사용하는 시대가 됐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그러면 최근 널리 사용하는 미투(Me too)운동도 ‘나도 당했다’로 고쳐서 사용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 의원을 향한 비판이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희대의 막말은 문정인 특보라는 사람이 ‘한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 한다’고 했던 말이 가장 악질적인 막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4년도 남지 않은 문재인정권이 나라의 백년안보를 함부로 하겠다는 그 말이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막말이 아니고 무엇이라는 말이냐”며 “그 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이 의원의 말만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사회가 본질은 외면하고 지엽 말단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괴벨스식 선동사회로 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다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소리를 지르며 흥분했고, 유성엽 위원장이 상황을 중재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위원장이) 왜 자꾸 깽판을 놓냐. 중간에 겐세이(견제)를 놓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이 의원이 사용한 ‘겐세이’는 당구장에서 비속어 격으로 사용되는 일본어다. 해당 막말이 논란이 되면서 네티즌들은 “3.1절을 앞두고 공개 회의석상에서 겐세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항의한 것은 국회의원의 신분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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