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나란히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아파트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비판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오는 13일 양당 간 통합전당대회를 앞두고 현 여권 정책에 대한 비판을 통해 창당될 미래당에 선명한 정치적 색깔을 부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철수·유승민 두 대표는 이날 주민·경비원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와 시기”라며 “앞으로 통합 이후 미래당이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 또한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처음에는 임금이 올라간다고 좋은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일자리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정부가 하는 일을 견제하고 똑바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당의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민생 챙기기 행보에 나선 양당 두 대표의 합심이 어떤 효과를 낳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측은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원투표 합당 의결’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전당원투표를 통해 통합안을 최종결정한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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