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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에 갈등 골 깊어지는 한국당…홍준표, 중진에 “연탄가스 같은..” 일갈

‘인물난’에 갈등 골 깊어지는 한국당…홍준표, 중진에 “연탄가스 같은..” 일갈

  • 기자명 최봉문 기자
  • 입력 2018.03.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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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내 파열음이 다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당내 이른바 ‘비홍(비홍준표)’ 성향의 중진의원 일부가 ‘지방선거 구인난’을 문제삼고 홍준표 대표의 험지 출마론을 제기하자 이에 홍 대표가 발끈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등 양측 간 분열 갈등이 심화된 것이다.

특히 홍 대표가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권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또다시 계파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앞서 지난 20일 비홍 측에서 ‘홍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홍 대표의 인재영입 성과가 미흡하다”며 “홍 대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분위기를 쇄신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은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나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불만이 표출되는 것에 대해 홍 대표는 21일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도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은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설명하며 "나는 늘 내우외환 속에서 정치를 해왔다"고 말문을 뗀 뒤 "이 당에서 23년간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고 당을 위해 저격수도 사양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편안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면서도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키면,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 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무너진 당의 당권을 차지해 본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좌파 폭주 정권 저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소리에만 집착하는 그들이 당을 맡는다면 문재인 정권의 부역자 노릇 할 것이 뻔한 데 당원과 국민이 그들을 용서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나는 당을 위한 길이라면 회피한 일도 없고 회피 하지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중진들을 향해 "선당후사 정신을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정당에는 언제나 반대자는 있다. 반대자가 없다면 북한 김정은 정당"이라며 "그러나 반대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양식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은 적과 대치중에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한 번 당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사는 헌신하는 정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방선거 때까지는 자기 지역에서 지역선거에 최선을 다하라"며 "그것이 올바른 당인의 자세"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당 일부 중진의원들은 오는 22일 지방선거 현안과 관련한 연석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선 당내 현안을 비롯해 홍 대표 역할론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정일보 최봉문기자 cbm9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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