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활비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최 의원은 검찰의 출석 통보에 연이어 불응해오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최 의원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서 억울함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국회 예산안 표결 참석을 이유로 소환 예정 시간 직전 검찰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검찰 소환조사를 통보받았으나 "공정하지 못한 수사에 협조하기 어렵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같은달 29일 재소환 일정을 통보하자 태도를 바꿔 "12월 5∼6일로 일정을 조정해 주면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받겠다"고 요청했고, 검찰이 이를 수용해 5일 오전 10시로 일정을 정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출석이 예정된 전날 돌연 '출석 불응'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검찰은 "5일 출석하지 않은 최 의원에게 6일 오전 10시 소환을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