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민병식 논설위원] 빙허 현진건(1900-1943) 선생은 1920년 '개벽'지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고, 1921년 발표한 '빈처(貧妻)'로 인정을 받기 시작 '백조(白潮)'동인으로서 '운수 좋은 날', '불' 등을 발표하여 사실주의의 선구자로 불린다. 또한, 당대 대부분의 유명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일본 유학을 다녀왔지만, 드물게 친일에 가담하지 않은 몇 되지 않는 작가 중 한 명이다.B 여사는 C 여학교의 사감으로서 얼굴은 누렇게 뜬 곰팡이 슬은 굴비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못생겼으
[서울시정일보 강만희 논설위원]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위로를 하며 힐링과 치유로 노래를 통해 행복감과 감사함에 눈물을 흘리게 한 트롯트, 사랑의 언어로 만들어진 곡들이 많지만 어떤 사람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사랑이 이런건가요,를 신랑신부 앞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축하곡을 불러주고 어떤 사람은 아직도 포기할수 없다고 가슴조리며 “사랑은 늘 도망간다고” 애처럽게 부르는 트롯트 곡들의 애환 넘치는 곡들 가운데-“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sns유튜브 조회수가 1억뷰가 넘은지도
[서울시정일보 김보혁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정치가 혼란스럽다. 한국 정치를 대표하는 보수와 진보 정당 간 세력다툼이 치열하다. 당리당략(黨利黨略)의 정당 정치와 국익과 공익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우선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이들이 과연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인지 의심하게 한다.자유를 추구하는 보수 여당과 평등을 내세우는 진보성향의 야당 간 정책적 경쟁과 수권 노력은 필수적이고 정상적이다. 그러나 다름에 대한 존중과 내 확신이 틀리고 상대방도 옳을 수 있다는 전제가 없는 흑백 논리로 정파적 주장이 난무하는 우리 정당 정치에는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지난 24일 일요일 아침. 낮에 결혼식을 하는 딸이 나의 머리 손질을 예약해 둔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거리에 있는 전문 메이크업 샵 “비올”의 위치를 미리 확인한 후, 옆에 있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 앉아 차를 마시며 목격한 일이다.가뜩이나 오랜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온전한 몸이 아닌 탓에, 혹시 불미스러운 시비나 실수라도 할까 싶어, 길거리 오가는 사람들을 조심하고 방비하는 차원에서 “비올”의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갔었는데….아무리 보아도 초등학교 1~2학년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태생이 마음과 몸과 앎으로 이루어졌고, 그렇게 저마다 생긴 대로 그것을 밑천으로 한세상을 살다 가는 것이 우리네 사람이다.문제는 사는 동안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저마다 타인에 비하여 월등한 장점과 부족한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인생살이에서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가 없고, 죽어서도 감춰지지도 않는 부끄러운 삶의 흔적 죄와 벌이 있다는 것이다.비단 우리네 인생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자연의 생태계를 사람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든 대나무는 마디가 장점이며 단점이고, 모든 나무는 옹이가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자유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나라다.대한민국 헌법(大韓民國憲法, 영어: Constitution of the Republic of Korea)은 대한민국의 정치 조직과 국민의 권리 및 의무를 규정한 최고법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치는 곳에 적용된다.전문(前文)과 본문 130개조, 부칙 6개조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 헌법을 바탕으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제헌 헌법이 제정되었으며 이후로 아홉 차례 개정되었다.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국민은,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년 5월 23일부터 1598년 12월 16일까지 약 7년간 벌어진 전쟁) 당시 사실상 멸망해버린 나라와 국민을 구하고,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425년 전 1598년 12월 16일 전사) 이순신 장군을 알고 있으며 한민족 최고의 충신이며 거룩한 성웅(聖雄)으로 받들며 존경한다.그러나 (100% 내 개인적인 사관(史觀)이고 질문이지만) 물밀듯이 밀려오는 왜구들을 바다에서 막아 싸워서 승리하는 이순신을 두려워하는 일본이 꾸며낸 반간계(反
[서울시정일보 민병식 논설위원] 오탁번 작가(1943~2023)는 충북 제천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거쳐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1969년에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었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시집으로 ‘오탁번 시 전집’, ‘손님’, ‘우리 동네’ 등이 있고 소설전집 ‘오탁번 소설 1~6’, 평론집 ‘현대문학산고’, ‘헛똑똑이의 시 읽기’, ‘
[서울시정일보 홍성남 논설위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간의 단식을 중단했다. 그의 단식이 남긴 건 무엇인가. 한국 정치문화의 민낯이었다. 정치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난 가운데 여야는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셈법에 따라 부산하다. 민주당은 코앞에 닥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주목하면서 당 내분 수습과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도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 결정을 기대하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야가 전장을 여의도에서 강서구로 옮겨 대회전의 분위기를 돋우고
[서울시정일보 김보혁 부교수] 유엔 총회에 참석하여 40개국이 넘는 정상들과 회담을 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경험과 철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이라는 디지털 권리장전 5대 원칙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같은 포럼에서 ‘뉴욕 구상’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질서 정립과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지난 9월 초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와 G20 정상회의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전 인류적 위기에 대응한 국제 협력과 연대, 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잔머리 잔재주로 사람들을 속이면서,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어리석은 바보일까? 그런 사람에게 휘둘리며 속고 있는 사람들이 어리석은 바보들일까?지난 몇 년의 정치판에서 특히 의뭉의 대가 문가재인의 치하에서 자기 꾀에 빠져 일생을 망쳐버린 가장 어리석은 바보를 꼽으라면, 지금도 여전히 낯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온갖 잘난 체를 혼자서 다 하며 사는 전직 교수 조국이다.만일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누가 작심하고 고자질했든) 그때 일이 불거졌을 때, 조국 자신의 주특기인 특유의
[서울시정일보 강만희 논설위원] 지난 가을날 오후 강남의 S패션 아카데미 앞에서는이마에 붉은 띠를 두르고 침묵 시위를 하고있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붉은 머리띠에는 글자 한자없고, 주먹 불끈 쥐고 단타치듯한 주먹 휘두르기도 없고. 그저 곧 뛰어 나올 것 같은 분노의 함성을 누르며 메마른 침으로 적시는 그 입술들. 쾡하니 허공만 응시하는 가녀린 몸매에 여인들, 어느 청년의 쏘아대는 눈빛은 레이져 광선같이 강렬하여 궁금한 내 눈동자와 부딪혀 화학반응이라도 생긴 듯 내 마음에서 “아니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80년대 초 나름 크게 느낀 바가 있어, 나 혼자 조용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 혼인 신고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문화인데, 이로부터 4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결혼식 문화다. (당시 신분과 혼수가 원인이 된 결혼 파탄과 비극이 비일비재했었다.)이러한 캠페인의 차원에서 보면, 지금 정부가 해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실패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결혼 장려 정책을 성공시키려면, 집 장만과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앞서, 잘못된 결
[서울시정일보 구영서 기자] 서울 송파구가 독서의 계절을 맞이해 오는 9월 27일 오후 2시 송파책박물관에서 임경선 작가를 초청, ‘책문화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2019년 개관한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책박물관으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전시, 강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책문화 강연’은 ‘책을 쓰고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작가, 출판기획자 등 명사가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강연자는 소설, 시, 에세이 등 문학작품 뿐 아니
[서울시정일보 민병식 논설위원] 오 헨리(1862-1910) 단편의 특성으로는 뭐니 뭐니해도 반전이다.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누구도 생각못하는 결말이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것, 이는 플롯 트위스트의 하나로서 플롯이 클라이맥스를 향하여 진행되다가 결말 부분에서 독자의 기대나 예측을 뒤엎고 전혀 다른 결말에 이르도록 클라이맥스를 교묘히 조작하는 트위스트 엔딩(twist ending) 기법으로 유명하다.전형적인 트위스트 엔딩의 기법을 사용한 '마녀의 식빵'을 음미해보자. 길 모퉁이에서 조그마한 빵집을 운영하는 미스 마더, 올해로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너는 자신이 있으니 아버지 앞으로 (사윗감으로) 데리고 왔을 것이고, 그리고 너는 자신이 있으니 따라왔을 것이니, 나는 이것으로 됐다.”처음 지난해 봄날 오후, 딸이 가끔 전화로 이야기하던 낯선 사내를 데리고 와서, 아버지 사윗감이라며 소개할 때, 그 흔하고 의례적인 사주 관상은 물론 부모의 나이와 직업을 비롯하여, 형제는 몇이고 무엇하냐는 등등 아무것도 묻지 않고, 딱 이 말 한마디만 했다. 그리고 (그날) 두 사람의 일정에 관하여 물었고 그것이 전부였다.(흔히들 말하는 사주와 가족관계 등등) 왜
[서울시정일보 홍성남 논설위원] 국민은 통계 조작 발표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감사원은 9월 15일 문재인 정부 관계자 22명에 대해 검찰에 통계법 위반과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전 정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과 홍장표 전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대상자이다. 문재인 정부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에서 주택·소득·고용 통계수치를 조작했다는 것이다.감사원에 의하면 문재인 정부가 계속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잡기 실패
[서울시정일보 민병식 논설위원]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Bernardin de Saint-Pierre, 1737~1814)는 작가이자 식물학자로 어릴 때 로빈슨 크루소를 애독하고 유럽 각지를 돌아다녔다고 하며 1771년 파리에서 루소를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모셨다고 한다. 대표작품으로 '자연, 연구'와 '폴과 비르지니' 등이 있다.작품의 배경은 18세기,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 시절 프랑스 본국이 아닌 식민지 일 드 프랑스(지금의 모리셔스)라고 불리는 인도양의 외딴 섬이다. 이 섬에 ‘라 투르' 부인이라는 귀족이 흑인 여자 노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였다.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당사자인 해병대 제1사단장 임성근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실을 날조 은폐하기 위한 제물로 생사람을 잡으며 강군 해병대를 개판인 개병대로 만들어 국민의 분노를 촉발하는 등등….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보여주기 작전으로, 채수근이라는 젊은 병사를 죽음으로 내몰았으면서도, 그 책임을 말단 부하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사단장 임성근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치생명과 정권의 명운을 걸어버린 윤석열 대통령
[서울시정일보 홍성남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월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여 투쟁의 수단으로 단식 카드를 사용했다. 명분은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일본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과 전면적 국정쇄신”을 요구했다. 단식은 약자의 최후 저항 수단이다. 곡기를 끊는 죽음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알려 대의명분을 이루는 일이다. 대체로 힘이 없는 야당 대표의 행위였다. 정치인 단식의 성공 요건은 명분과 진정성 그리고 인지도이다.이 대표의 단식은 인지도는 강하지만 명분과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