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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이래도 괜찮은 건지 묻는다

[섬진강칼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이래도 괜찮은 건지 묻는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09.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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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자욱한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해다.
사진 설명 : 자욱한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였다.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당사자인 해병대 제1사단장 임성근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실을 날조 은폐하기 위한 제물로 생사람을 잡으며 강군 해병대를 개판인 개병대로 만들어 국민의 분노를 촉발하는 등등….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보여주기 작전으로, 채수근이라는 젊은 병사를 죽음으로 내몰았으면서도, 그 책임을 말단 부하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사단장 임성근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치생명과 정권의 명운을 걸어버린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기시켜주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상황이 (정권의 비호를 받는 군 내부에 만연한 군기 문란과 온갖 부정부패) 응우옌반티에우 정권이 몰락하고 자유월남이 패망한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병대 사단장 임성근이 어떤 존재인지, 최소한 문재인이 마음의 빚을 졌다며 감사와 보은의 인사를 했던 조국 정도쯤이라도 되는 인물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세 치 혀로 시대와 국민을 능멸하는 조국을 버리지 못하고 감싸다가 망해버린 머저리 문재인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되레 문재인이 그랬던 것처럼, 임성근을 감싸며 스스로 망하고 있는 또 다른 머저리 윤석열이 안타깝다.

부연하면, 사단장 임성근이 흔히 우리가 아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진 정상적인 장군이라면,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은 상관인 내 명령에 따라 작전에 임한 군인들일 뿐 아무런 죄가 없다. 모든 책임은 사단장인 내 책임이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는 국민과 해병대 장병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령관에게 사직의 의사를 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것인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일로 만들어버린 것이 사단장 임성근이고 대통령 윤석열이다

임성근이나 조국이나, 문재인이나 윤석열이나, 도긴개긴으로 문재인과 조국 윤석열과 임성근이 닮아도 너무 닮았다. 무섭도록 빼 박았다.

아침에 맨발로 걷기를 하다가 뉘 집 개가 싸질러놓은 똥을 밟아 걷는 내내 역한 냄새로 심기가 불편했었고, 깨끗이 씻고 난 지금도 발에서 똥 구린내가 나는 것 같은 착각에 신경이 쓰이고 여전히 불쾌하여 제대로 씻겼는지 내가 내 발을 확인하다, 문득 드는 생각에 실없이 웃었다.

저잣거리에서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하는 뜻으로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서 먹어 봐야 아느냐”며 되묻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의미를 다음 네 가지 경우로 곱씹어보면 참 재밌다.

첫째는, 지혜가 있어 굳이 손가락 또는 젓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지 않아도, 척 보고 똥인지 된장인지를 바로 아는 사람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생활의 지혜이지만, 어떠한 일에 임하여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므로, 세상은 이런 사람을 향하여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둘째는, 너무 신중해서 반드시 직접 맛을 보고 똥인지 된장인지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어떤 특정한 질병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좀 둔하기는 하여도 매사를 신중하게 직접 확인하는 습성이고 절차이므로, 오히려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일을 맡겨도 좋다.

셋째는,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든 똥이 무엇이고 된장이 무엇인지를 너무 잘 알아 퍼포먼스에 능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 순간마다 똥을 된장으로 된장은 똥으로 만들어버리는 천부적인 재주꾼이다.

넷째는, 자신이 직접 찍어서 먹어 보고 있으면서도 무엇이 똥이고 된장인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의 경우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알 수는 없지만, 몸의 혀는 오감을 느끼거나 감별하지 못하고, 정신머리 또한 보고도 분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이 온전하지 못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진짜 환자이거나, 둘 가운데 하나로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물론 일을 맡겨서도 안 되는 사람이다.

정리하면, 여기서 내가 웃은 나의 궁금증은 (어떠한 편견 없이 객관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위 네 가지 유형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불문가지라 제외하고) 가장 나쁜 최악의 유형은 어떤 것이고, 가장 쓸모없는 유형은 어떤 거라고 하냐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어떤 유형이고, 이재명과 민주당은 어디에 속하는 유형이며, 각자가 주권자인 우리 국민은 또 어디에 속하는 유형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번이 가장 나쁜 유형이고 4번이 가장 쓸모없는 것인데, 재밌는 것은 국민에게 둘 가운데 조금이라도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고 하면 어떠한 이유로 어떤 것을 선택하냐는 것이다.

자연적 관점에서 그리고 가장 이기적인 인간의 심리에서 추측하면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하고는 살아도 미련한 곰하고는 못 산다는 것 그것이 정답이다.

직설로 설명하면 가장 나쁜 3번 사기꾼을 이재명이라 하고 가장 쓸모없는 4번 머저리를 윤석열이라 하면, (임성근이라는) 똥을 밟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똥인 줄을 모르고 애지중지하고 있는 머저리 윤석열에게는 어떠한 변화도 발전도 기대할 수 없지만, 능수능란한 사기꾼 이재명은 스스로 상황인식에 따라 변화가 가능한 인물이기 때문에 국민은 이재명을 통한 변화를 선택한다는 말이다.

안개는 해를 가리지 못하고, 거짓은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통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깨달아야 할 것은, 이미 모든 것이 훤히 드러난 채수근 상병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임성근 사단장을 감싸기 위해, 진실을 날조 은폐하면서 국민을 버리면 국민은 대통령 윤석열을 응징하여 가혹하게 버린다는 사실이다.

검사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그리고 대통령 윤석열은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알 것이라 믿었는데, 버려야 할 것과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될 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린내가 진동하는 똥을 밟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똥인 줄을 모르고 애지중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이래도 괜찮은 건지 묻는다.

문(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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