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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120억 횡령’ 다스 경리직원 오늘 소환…취재진 피해 출석

檢, ‘120억 횡령’ 다스 경리직원 오늘 소환…취재진 피해 출석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1.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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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쳐
사진=YTN 뉴스 캡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의 열쇠를 쥔 다스 전 경리팀 여직원 조모씨가 취재진을 피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조씨에 대해 30일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조씨는 예정보다 40여분 이른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취재진의 눈을 피해 수사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조씨는 다스 120억원 횡령 사건의 시작점으로 꼽히는 핵심 인물로 2008년 BBK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은 조씨를 다스의 회삿돈을 횡령한 범인으로 지목했다.

BBK특검에 따르면 조씨는 협력업체 직원 이모씨와 공모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매달 수억원씩, 모두 110억원의 다스 자금을 빼돌린 뒤 17명의 43개 계좌에 나눠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돈에 15억원 이자가 붙고, 일부는 조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해 최종적으로 횡령한 금액은 120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BBK특검은 120억원이 다스 윗선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간 사실이 없고,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는 조씨 자백을 토대로 경리직원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최근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내부자들 자백이 쏟아지고, 120억원 횡령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진술이 이어지며 판세가 바뀐 상황이다.

조씨는 현재 다스 경리부서에 소속돼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다스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스 수사팀은 조씨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협력업체 직원을 지난 13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다스 수사팀이 이날 120억원 횡령의 장본인을 조사하는 만큼, 다스 비자금 의혹과 정 전 특검의 직무유기를 둘러싼 검찰 수사도 중대기로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수사팀은 120억원 비자금 의혹의 열쇠를 쥔 조씨를 상대로 횡령과 자금이 불어난 경위, 돈을 어떤 성격의 자금으로 인식하고 관리했는지, 당시 윗선개입 여부는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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