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최근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다스’ 문제와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윤 지검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요즘 뉴스를 보면 현직 대통령보다 두 전 대통령에 대한 뉴스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는 질문에 “누구 것으로 보이느냐의 문제보다 법률적으로 누구 것인지 확인해야 하기에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면서 “얼마 전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지검장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 대상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출국금지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윤석열 지검장이 4년 전 그때의 기개로 우 전 수석을 왜 척결하지 못하느냐. 혹시 우 전 수석에게 신세진 적이 있냐”고 질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윤 지검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우 전 수석이 아무리 논란이 많다 해도 우병우라는 사람을 구속하기 위한 수사는 할 수 없다”는 원칙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소위 ‘최순실 태블릿 PC 증거능력 문제’에 대해 윤 지검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태블릿 PC를 검증해야 한다”며 “태블릿 PC 원본을 국정감사장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이 열린 날짜는 JTBC에서 입수한 이후인 10월 18일이고 제18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는 2012년 6월 22일 저장됐다”며 “태블릿에서 나온 문서가 272개인데 이 가운데 JTBC와 검찰이 만든 문서가 54%”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자동생성파일이라 보고 받았다. 정호성씨 재판에서는 본인이 최순실씨가 쓰던 태블릿이 맞다고 인정해 증거로 동의를 했고 최순실씨 재판에서는 증거로 내달라 해서 작성한 대로 법정에 제출해 증거로 채택됐다”며 “정호성씨와 최순실씨 사이에 ‘지금 보내 드린다’ ‘받았다’ 등의 문자가 있고 이런 점으로 봤을 때 우리는 태블릿 PC를 최순실이 쓴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