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신영임 여사의 재미난 시골살이
[인물 포커스] 신영임 여사의 재미난 시골살이
  • 김상록 논설위원 <ever2275@naver.com>
  • 승인 2019.04.24 2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솔바람맑은물’ 브랜드로 친환경 제품 나누기
- 마을 어르신 일자리 만들어 드리기 위한 부업
- 자연속 모든 것이 상품이 되는 시대

[서울시정일보] 지인을 통해 5년전 우연히 만났던 신영임 여사는 첫 만남부터 직접 만든 연잎차와 국화차 그리고 된장을 손님의 손에 들려 보낸다. 그리고 최근에는 솔바람맑은물이라는 로고가 선명히 찍힌 종합 선물세트까지 들려 보낸다. 어느 백화점 수제 선물세트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디자인이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저택은 푸른 잔디밭과 소나무가 간결하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저택은 푸른 잔디밭과 소나무가 간결하다.

그러면서 작년에 서울에 다 보내고 한 두개 남았다며 말린 연밥 줄기를 보여주며 작년에 이상 기후로 연꽃이 많이 피지 못해 서울에서 요구한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못내 아쉬워한다. 여사의 눈에는 집 주변에 있는 차밭, 노지 텃밭의 야채, 목화 줄기며 연밥 줄기까지 도시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그것임이 보이는 듯하다.

작년 여름의 이상고온으로 연곷이 많이 피지 못하여 연밥 줄기가 귀하다.
작년 여름의 이상고온으로 연꽃이 많이 피지 못하여 연밥 줄기가 귀하다.

'솔바람맑은물이라는 이름의 된장은 고가임에도 이미 단골 고객층이 확보될 정도로 신여사는 발효의 전문가이다. 발효식품은 재료의 우수성과 더불어 발효과정을 잘 알아야하는 과학자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어쩌다 빚는 수제 막걸리는 맛을 본 사람이라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된다. 고가에 팔리는 유산균 제품도 따라올 수 없는 전통 건강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재배된 좋은 재료를 선별하여 동네 어르신의 손을 빌리고 그 수고비를 톡톡히 드리다보니 매년 하던 것이 입소문이 나고 소비자와 동네 어르신을 위해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 천직이 따로 없다.

'솔바람맑은물' 브랜드로 나가는 청국장 제품
'솔바람맑은물' 브랜드로 나가는 청국장 제품
제작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은 도시 소비자가 원하는 바이다.
제작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은 도시 소비자가 원하는 바이다.
자연의 곰팡이와 미생물이 좋은 제품을 만든다.
자연의 곰팡이와 미생물이 좋은 제품을 만든다.
결국 솔바람이 그것을 완성한다.
결국 솔바람이 그것을 완성한다.
마지막은 시간이 해결한다.
마지막은 시간이 해결한다.

대도시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결혼 후 큰아드님은 호주에서 의사로, 작은 아드님은 자동차 디자이너로 뒷바라지하며 언제 발효식품과 차의 명인이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만 며칠만 지켜보면 그 궁금증은 쉽게 풀린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시골생활이 힘들어도 즐기는 태도이다. 그리고 잔디관리나 집안 대소사 보수공사를 도맡아 해주는 바깥분의 외조도 한 몫을 한다. 깔끔한 잔디관리는 지역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골프장에 온듯한 정원의 조경은 전원주택의 품격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소나무와 잔디는 전원생활의 멋진 조경 테마이다.
소나무와 잔디는 전원생활의 멋진 조경 테마이다.
봄을 맞아 잔디가 새롭게 자라고 있다.
봄을 맞아 잔디가 새롭게 자라고 있다.

신여사가 살고 있는 광양시 옥룡면은 매화재배로 유명하다. 그리고 서울의 모 대기업 오가닉 카페에 들어가는 그녀의 매실에이드에 얹혀진 얼린 매화꽃은 그 인기가 상당하다. 산지 매실값의 폭락으로 매실농가들은 우울하지만 매화꽃의 가치를 다시 발견한 안목이 대단한 상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 외에도 작설차, 연잎차, 우엉차, 금국차는 오가닉 카페에서 그 재배과정의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가족의 도움으로 고급선물세트를 내놓았다며 보여주신다. 차는 식품에 비해 선물의 의미가 더 강하므로 품질과 품격이 그 생명임을 너무나 잘 아는 작품이다. 티백 하나로 여러번 나누어 마실 수 있는 알뜰 선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매화의 고장 광양에는 매화가 흔하다.
매화의 고장 광양에는 매화가 흔하다.
얼린 매화꽃이 매실 에이드를 만나면 최고의 품격이 된다.
얼린 매화꽃이 매실 에이드를 만나면 최고의 품격이 된다.
연밭에서 얻어지는 연꽃은 아름다움과 그 향이 따라올 것이 없다. 올해는 많은 꽃이 달리기를...
연밭에서 얻어지는 연꽃은 아름다움과 그 향이 따라올 것이 없다. 올해는 많은 꽃이 달리기를...
디자인을 전공한 가족과 함께 완성한 유기농 4종 차세트
디자인을 전공한 가족과 함께 완성한 유기농 4종 차세트
티백에 넉넉한 양이 들어 있어 3~4인이 마실 수 있다.
티백에 넉넉한 양이 들어 있어 여러번 마실 수 있다.

작년에 포크레인 작업으로 연뿌리를 수확하고 새봄을 맞아 새로 돋는 연밭을 보여주며 올해는 연꽃이 많이 피어 연꽃차를 만들어 보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연은 뿌리에서 열매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것으로 그녀의 연꽃 애찬은 끝이 없다. 밭에 풀어놓고 키우는 토종닭이 매일 선물하는 달걀은 시골생활의 특권이다. 노지에서 거칠게 자라는 야채는 서울 지인에게 선물하는 한약이고 군락진 장독 안에는 보물들이 발효균과 함께 익어가고 있어 마을 어르신의 방문에 열어서 보여준다. 시골살이 신염임 여사는 이곳에서도 여느 도시의 커리어우먼 못지않게 사업적이며 안빈락도하는 양쪽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삶은 어디서 사는가보다 어떤 태도로 사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는 탐방이었다.

마을 어르신의 방문에 발효중인 장독을 열여 보여준다.
마을 어르신의 방문에 발효중인 장독을 열여 보여준다.
200여평의 연밭은 산에서 상시 내려오는 물을 처리할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아이디어
200여평의 연밭은 산에서 상시 내려오는 물을 처리할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아이디어
봄을 맞아 연잎이 기지개를 편다.
봄을 맞아 연잎이 기지개를 편다.
작년 가을의 연근 채취과정. 기계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힘든 일이다.
작년 가을의 연근 채취과정. 기계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힘든 일이다.
노지 텃밭에서 자라는 푸성귀는 도시인에게 큰 선물이다.
노지 텃밭에서 자라는 푸성귀는 도시인에게 큰 선물이다.
요즘 인기때문에 귀한 대접 받는 흰민들레가 반갑다.
요즘 인기때문에 귀한 대접 받는 흰민들레가 반갑다.
철조망 안에서 자연 방사되어 자라는 닭은 최고급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을 선물한다.
철조망 안에서 자연 방사되어 자라는 닭은 최고급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을 선물한다.
비오는 날의 장독대. 역시 이 집 최고의 자산은 저 장독대일 것이다.
비오는 날의 장독대. 역시 이 집 최고의 자산은 저 장독대일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