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은 31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원투표 결과 안 대표의 재신임 찬성이 74.6%(4만4,706표), 반대가 25.4%(1만5,205)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안 대표는 전당원투표 결과 재신임이 확정되었으며, 본격적인 통합행보에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전당원투표율은 23%로 총 선거인단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911명이 참여하는데 그쳤으며, 통합반대파들이 투표거부움직임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최종통합까지 가는 과정이 순탄치 많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두고 수개월째 당내 갈등이 진행 중인 국민의당은 이 문제에 대해 최종결론을 내리기 위해 향후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기에, 안 대표 측과 통합반대파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는 신원미상의 남성이 난입해 “안철수가 돈이 그리 많냐”며 욕설을 해 이를 말리는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