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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통합 최종 결심한 것 아냐”…속도조절 나서

유승민 “통합 최종 결심한 것 아냐”…속도조절 나서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1.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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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안보관' 견해차로 균열 커질 우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통합에 대해 최종 결심을 한 적은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통합 관련 의논을 할 수 있다”며 “통합에 대한 최종 결심은 제가 하는 게 아니라 당이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고, 한번도 말한적이 없다”며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수차례 의총을 통해 통합과 관련해 만장일치 합의를 본 바 있다.

유 대표는 양 정당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북관과 관련 "안보 위기가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선 안보 위기 해법에서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정당을 하는 게 맞다"며 반대파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통합 반대파인 박정천(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한번도 (국민의당 내) 개인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만 언급했다.

국민의당 내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양당통합은 초읽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왔던 상황에서 유 대표가 돌연 최종 결심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유 대표가 통합 불가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라기보다는 지방선거까지 불과 5개월여 밖에 남지 않아 국민의당 내 중도파에게 통합열차 탑승을 서두를 것을 종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 대표가 평소 '통합 속도조절론'을 내세워온 만큼, 이를 강조한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또 햇볕정책을 두고 국민의당 내 통합 불협화음이 커지는 듯하자, 통합이 아직 완성단계에 이른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안보 우클릭 역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통합논의 과정에서 당 정체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당내 여론을 고려,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통합 협상 과정에서 우위에 서려는 전략적 발언 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운천 의원은 이날 매체와의 통화에서 “유 대표의 발언은 통합 문제로 내부 갈등 중인 국민의당이 하루속히 내분을 정리하라는 메시지”라며 “통추협이 정식 출범하는 등 사실상 통합 움직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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