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입춘의 봄바람이 부는 오후, 가슴에 묻어둔 절절한 사연은 없었지만, 언제고 한 번은 찾아가 인사를 해야 할 기억 속에 있는 그녀를 찾아서, 이리저리 가라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몇 번인가 길을 헛갈리며 갔었다.가서 보니, 그럴 것이라고 대충은 짐작을 했었지만, 막상 마스크를 벗은 그녀의 얼굴을 본 순간, 내 생각이고 내 마음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힘들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아팠다. 참 많이 아팠다.별고 없느냐고, 어디 아픈 것은 아니냐고, 한마디 인사를 가장하여 묻는 내 말에,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