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창가에 앉아 섣달그믐 한나절을 보내는데
문득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모르겠다.
딱히 콕 집어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작심하고 산 것은 아니었는데
늘 그렇듯 산목숨이니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하고
그렇게 살았을 뿐인데 또 이렇게 한 해를 살았다.
별 재미도 없는 세월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에
섣달그믐 하루가 저물고 한 해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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