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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는다는 호랑이와, 웃으면 안 잡아먹는다는 호랑이 이야기

[섬진강칼럼]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는다는 호랑이와, 웃으면 안 잡아먹는다는 호랑이 이야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2.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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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작가 김만근 선생의 작품 “싱긋 웃는 호랑이”다.
사진 설명 : 작가 김만근 선생의 작품 “싱긋 웃는 호랑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구정이라 하여도 설날이라, 명색이 글을 쓰는 사람으로 설날에 걸 맞는 덕담 하나는 있어야겠기에 언제나 그렇듯 글을 쓰다가, 작가 김만근 선생이 설날의 인사로 SNS 담벼락에 게재한 “웃으면 안 잡아먹지 함께하는 인연 새해에는 늘 푸르소서”라는, 전통 민화에서는 보기 드문, 싱긋 웃는 호랑이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여러 많은 생각들이 오간다.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는다는 전래동화를 인용한 짧은 단문이지만, 이것이 검은 호랑이의 해라는 임인년(壬寅年) 설날 덕담으로, 호랑이 그림의 화제(畫題)가 되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시사를 하는 바가 많다.

작품을 보면서 맨 먼저 드는 생각은,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는다는 거짓말로, 떡을 다 빼앗아먹고 엄마를 잡아먹은 후, 어린자식들까지 잡아먹으려다, 마침내 천벌을 받아 죽는 동화 속 호랑이의 이야기이고, 그 다음 이어 떠오른 것은 날마다 1년 365일 거짓말로 국민들을 홀리고 있는 썩어빠진 내로남불의 정치판이다.

특히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면면들을 보고, 그들이 날마다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그럴싸한 공약들을 보면,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는다는 호랑이의 거짓말이 딱이다.

오죽하면 예로부터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로, 사람들을 일깨우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경계의 말이 전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일이다.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호랑이는 사람들을 속이고 사람들은 여전히 호랑이에게 속는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늘 그렇듯 정치는 민생들을 속이고, 민생들은 정치에 속으며 살고 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요즈음 우리네 정치판을 보면, 떡장수 아주머니가 호랑이의 거짓말에 속는 차원을 넘어서, 시대와 민생을 구하는 구세주로 받들고 있는데.......

문제는 동화 속에서는 어린 남매들이 호랑이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남았지만, 우리들이 직면한 현실은 사악한 거짓말의 정치로 나라가 거덜이 나고, 엄마도 잃고 떡도 없는 자식들은 길거리로 내몰리며 죽어야 할 신세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촌부의 말인즉슨 현실 정치에서는 엄마가 잡아먹히고 어린 남매들도 호랑이에게 속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문재인을 통해서, 그리고 대선후보로 나선 이재명과 윤석열을 보면서 확인하고 있듯이, 기성세대들은 스스로 잘못 판단한 대가로 사악한 정치의 먹이가 돼버렸지만, 젊은 세대들마저 속고 있는 현실은, 그들이 살아야 할 미래를 작살내는 것으로,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는데,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에, 자신들의 미래가 걸렸다는 사실, 이걸 모른다는 것이다.

하나를 속아주면 다시 또 하나를 속이고, 마침내는 정치라는 것이 사악한 속임수와 거짓말로 사악한 속임수와 거짓말을 덮으며, 국민들을 속여 온 것이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이고, 그런 정권이 차기 대선후보로 내세운 이재명은 그 거짓말과 내로남불의 결정판이고, 굿으로 굿을 하는 것이 윤석열이라는 것이 우리들이 당면한 불행이고 비극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등 뒤에서 뭐라고 쉼 없이 지저귀고 있는 까치의 속내를 다 알고 있다는 듯, 돌아보며 싱긋 웃고 있는 호랑이의 표정이 참 재밌다.

촌부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특히 여야 대선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 글을 보고 생각하지 말고, 작가의 작품을 보고 생각하여 보기를 권한다.

퇴임하여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현직 대통령 문재인과 현대판 이멜다로 불리고 있는 패션의 여왕 김정숙 부부, 그리고 대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과 김혜경 부부와 이른바 영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가 이 호랑이와 까치의 그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촌부는 그게 궁금하다.

호랑이가 싱긋 웃고 있는 뜻이 무엇이겠는가?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촌부의 눈에 비친 호랑이의 미소는, 마치 국민은 블랙박스이므로, 문재인 너의 실체를 다 알고 있고, 그리고 누가 선거를 이기던 지던 그 블랙박스는 영원히 살아있으니, 함부로 공약이랍시고 나불대지 마라는 경고로 보인다.

끝으로 원래 이 글은 설날의 의미를 담은 작품 설명을 겸하여 길게 썼다가 줄였는데, 사실은 줄이는 작업이 쓰기보다 더 힘들었다.

촌부의 줄임 말을 호랑이 싱긋 웃음에 묻어두고 촌부가 보는 임인년 이재명과 윤석열의 운세를 여기에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재명은 성남시장이 된 이후 자신이 살아오면서 즉, 오늘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오면서, 타인들을 향하여 쏘아 댄 수많은 화살에 자신이 맞아 비참하게 죽을 것이고, 굿판에 빠진 윤석열은 어리석은 제 굿에 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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