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섬진강칼럼] 사람이 서투르고 미숙한 것과 무능한 것은 완전히 다르다

[섬진강칼럼] 사람이 서투르고 미숙한 것과 무능한 것은 완전히 다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1.06 23: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느 시대, 어떤 사회, 그가 누구이든, 사람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말이 서투르고 일처리가 미숙한 것은, 이해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몇 번이고 다시 기회를 줄 수가 있다.

그러나 사람이 무능한 것은, 말이 서투르고 일처리가 미숙한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가 누구일지라도, 이해할 수 없으며 용서하지도 않을뿐더러,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

지금 이 겨울 뜨거운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정치 초년병인 윤석열이 진심과는 달리, 말이 서투르고 일처리가 미숙하다는 것은, 이미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들이고, 그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것 때문에 실망하고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접는 사람들은 없다.

지금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원인은 무능함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위한 필수 조건인 우직한 뚝심의 윤석열이 아닌, 주변의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무능한 윤석열에 대한 실망이, 정권교체를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불확실이 불신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이 있는데, 국민의힘 당 대표 이준석이 딱 그렇다. 

덧붙이면 촌부의 사견이지만, 국민의힘 당 대표인 이준석에게 윤석열의 대권 도전은,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더욱 좋은 것으로, 봄날의 꽃놀이라는 것이다.

윤석열과 국민의힘 당원들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실현시키고 싶다면, 그런 의지가 있다면, 이준석의 세 치 혀끝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무능하지 않다는 걸 입증하기를 권한다.

뉴스를 보면, 대표직 사퇴를 거론하던 의총에서, 윤석열과 이준석이 하나의 팀이 되기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하는데, 글쎄 저 마주 잡은 손이 몇 날 며칠이나 갈는지, 가능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촌부마저도 쉽게 믿기지가 않는데, 정권교체에 대한 불신으로 윤석열을 떠나고 있는 민심을, 어떻게 되돌리겠다는 것인지.......

앞서 게재한 글에, 권력에 굴하지 않는 뚝심 못지않게, 나이도 한참이나 어린 자식뻘인 이준석이 조롱으로 이죽거리는, 온갖 모욕과 수모를 묵묵히 참아내는 윤석열의 인내심에 놀라면서, 윤석열이 알아야 할 것은, 무릇 모든 인내심 끝에는 바람직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지금 뉴스 화면에 비치고 있는 장면이라면, 윤석열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사실상 이것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 대표 이준석은 하나로 붙들어 맬 수는 있어도, 자기 정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준석의 손가락과 세 치 혀는 묶을 수가 없는 것인데, 잠시도 쉬지를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병적으로 발작을 하는 이준석의 손가락과 세 치 혀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뒤집어 생각하면, 이것이야말로 윤석열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서,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아무도 통제를 할 수가 없는 이준석의 손가락과 세 치 혀끝에다 확실하게 걸어버린 끔찍한 상황이 돼버렸는데, 이걸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대책은 세워둔 것인지, 그저 비는 것은 오직 하나, 모쪼록 윤석열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준석에게 걸려든 무능한 밥통들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