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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안철수가 바라는 안철수를 위한 촌부의 처방전

[섬진강칼럼] 안철수가 바라는 안철수를 위한 촌부의 처방전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1.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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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부지런한 농부가 꿈꾸는 새봄을 위한 가지치기는, 이 혹한의 엄동설한이 적기다.
사진 설명 : 부지런한 농부가 꿈꾸는 새봄을 위한 가지치기는, 이 혹한의 엄동설한이 적기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의사는 1차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는 환자의 말을 듣고 판단하고, 2차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의 병증을 살펴 최종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모든 환자의 병증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환자와 의사 그리고 일반인들은, 이에 대하여 특별한 이의가 없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의사들이 평생을 이러한 구조 속에서 살다보니, 의사들마다 특정한 환자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데,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른바 (어떠한 병에 대하여)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착각에 빠진 망상증 환자들이라는 걸, 의사 자신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경증이든 중증이든 대부분의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병이며 흔히 말하는 오진이 여기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매사가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아집 즉 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사들이고, 여기서 비롯하는 망상과 착각 속에서 날마다 하루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의사들이다.

위 내용은 오래전 안철수를 지지하는 의사 친구로부터 안철수가 성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작은 명성은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큰 이름은 얻지 못할 거라며, 그 이유로 설명한 이야기를 간추린 것이다.

안철수가 성공하려면, 약사여래처럼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에 맞추어 살피고, 환자를 살리는 처방을 하는 의사가 되어야 하는데, 안철수는 의사인 자신을 중심으로 환자를 보고, 환자를 자신의 처방에 맞추는 사람이라 가망이 없다 하였는데......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그때 촌부가 내린 진단과 처방이, 안철수가 세 번째 출마를 하고 있는 대선에서도, 여전히 치료되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의 직업병이며, 고질병이라는 사실이다.

훌륭한 의사는 가장 먼저 자신을 찾아온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런 후 차분히 아프다는 곳을 진찰하여 처방을 하는데, 안철수는 자신이 안다고 하는 그 알음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의사다. (정치에 입문한 안철수가 망하여 조롱거리가 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가 이것이라면, 안철수가 이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안철수가 성공하려면, 세상의 모든 병을 낫게 한다는, 약사여래가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비결이, 사람의 소리를 듣고 세상의 소리를 들어, 그에 맞는 처방을 하는 것으로, 결코 둘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안철수는 사람의 소리를 듣지 않고, 세상이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소리도 듣지 않고, 사람과 세상을 향하여, 오직 자신의 소리만 들으라고 강요 강매하는 돌팔이였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 것이 안철수 자신임을, 안철수가 홀연히 깨닫는다면, 그리하여 아픈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세상의 소리를 듣는 진정한 약사여래가 된다면, 오는 봄날 3월 9일 민생과 나라를 동시에 살리는, 진실로 훌륭한 의사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지금은 용하다는 무당이 만 가지 병을 굿으로 치료한다는 우매한 시대가 아니다. 현대의학은 이미 신의 경지에 들었고 훌륭한 전문의들을 차고 넘친다.

그럼 의사인 안철수가 원장인 국민의당이라는 종합병원은 어떠한가? 그 국민의당이라는 종합병원은 환자 중심의 병원인가? 첨단 의료기기들은 갖추어져 있는가? 그것들을 활용하여 환자들을 살려내는 각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 의료진들은 훌륭한가?

국민들의 눈에는, 자신을 과신하고 있는 돌팔이 의사 한 명과, 그를 추종하는 몇 사람들이 모여서, 혹세무민하고 있는 정도, 뭐 어리석은 사람들을 홀리고 있는 초라한 기도원 수준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글쎄 뭐 안철수를 움직인다는 권은희를 비롯하여, 이태규와 사공정규 대표적인 이 세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자신들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내어주는, 이른바 백성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정치를 할 줄 아는 인물들일까? 무엇보다도 안철수는 저들 세 사람의 손바닥에서 벗어날 의향이 있기나 하는 걸까?

촌부가 만일 안철수라면, 국민의당을 진정한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바꾸는 전면적인 개편을 하겠다. 그리고 또 만일 촌부가 정신과 의사로 안철수를 돕고 있다는 사공정규라면.... 권은희라면.... 이태규라면....민심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정권교체를 위하여, 널리 천하의 인재들을 구하여, 기꺼이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내어주면서, 안철수로 하여금 민생과 나라를 살리는 훌륭한 의사가 되도록 하겠지만, 촌부가 안철수가 아니고 이들이 아니니,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이라도 안철수와 이들 세 사람이,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어 대권을 성공시키고 싶다면, 천하에 자신들이 받들어 모셔야 할 사람들이 많은지, 자신들의 밑에 와서 밥을 빌 사람들이 많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권은희 이태규 사공정규 이들 세 사람이 할 일은, 이른바 국민들의 신망을 받는 훌륭한 사람들을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찾아 모시는 연구와 노력이지, 자신들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이준석과 윤석열의 관계처럼) 똘마니들을 구해서는 아무런 쓸모도 없을뿐더러, 이번에도 안철수는 역시 안철수가 될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당인 이재명과 야당인 윤석열이 둘이 서로 자뻑을 하면서, 역대 최악의 부도덕한 후보임을 경쟁하고 있는 지저분한 선거판에서, 안철수가 대안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안철수와 이들 세 사람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 알아들을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안철수가 확실한 대안으로 부상하려면, 안철수는 안철수가 아님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것이고, 그것은 사회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덕망 있는 인사들을 모셔다 대선캠프를 꾸리는 것인데,......

그런 기색은 전혀 없고, 언제나 그렇듯 단일화를 통해서, 자신들이 구상하는 정치적 밥그릇을 챙기려는 모습만을 보이고 있는 이상, 국민들은 안철수를 정치판의 각설이 또는 영원한 조연으로만 볼뿐, 빛나는 주인공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그러한 민심이 지지율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인데, 문제는 안철수가 이들 세 사람들을 위한 안철수로만 길들여져 있는 연유로, 안철수가 안철수를 모른다는 것이다.

끝으로 엊그제 안철수가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 안철수 정부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1,국민통합 2,미래대비 ,공정사회 세 가지를 거론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환자를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의사 안철수가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연유로, 일으키고 있는 착각이고 망상이다.

지금 시대와 민심이 요구하고 있는 정권교체의 명분은, 내로남불의 문재인을 중심으로, 대선후보로 나선 이재명과 윤석열을 통하여,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치부, 민낯이 그 핵심임을 안다면, 도덕성 회복을 통해 누구나 1,공정한 사회를 만들면(돈 들어가는 것이 아님) 2,국민통합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민통합 국민화합이 이루어지면, 그 에너지가 3,미래로 발전하여 나가는 동력이 되는 것인데.....

안철수는 이 쉬운 일을, 거꾸로 논하고 있으니 어려운 것이고, 이러한 연유로 안철수는 이른바 안다고 하는 자기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안철수가 바라는 안철수의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진실로 안철수가 대권을 성공하고 싶다면,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끝까지 완주할 거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그 확인으로 널리 훌륭한 인재들을 구하여 의지를 보여 준다면, 명년 봄날 3자 대결에서 넉넉하게 승리할 것인데, 문제는 안철수와 권은희 이태규 사공정규 이들이, 시대와 민심이 바라를 정권교체를 위해 스스로 먼저 죽어서, 나라와 민생들을 구할 자신들보다 더 훌륭한 인재들을 모실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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