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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세 번째 이준석은 도망가지 않는다. 다만 대표를 사퇴할 뿐이다

[섬진강칼럼] 세 번째 이준석은 도망가지 않는다. 다만 대표를 사퇴할 뿐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1.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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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얼어서 죽을지언정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고 있는 겨울 하늘의 장미꽃이다.
사진 설명 : 얼어서 죽을지언정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고 있는 겨울 하늘의 장미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뉴스를 보면, 어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의총에서, 이준석이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말하자, 등신 머저리들은 이 말을 믿고 손을 맞잡아 환호하며 만세를 불렀는데,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가 없는 일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준석에게 윤석열의 대권 도전은,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더욱 좋은 것으로, 3월 9일의 선거는 아주 기분 좋은 봄날의 꽃놀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준석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세 번째는 도망을 가지 않는다. 다만 당 대표를 사퇴할 뿐, 그것으로 자신의 목적 달성은 충분하다는 것을 이준석은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사람과 사람들이다. 정권교체의 대안이 되려는 윤석열과 윤석열을 지지하여 정권교체라는 기대를 충족시키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민심이다,

여기서 사람과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이 어떤 변화를 기대했다가,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아주 쉽게 스스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기대에 대한 변화가 무의미하다거나, 또는 변화의 가망이 없다거나, 특히 대상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포기하거나, 다른 변화의 수단을 찾아 자신이 변하는 것이, 우리네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을 국민의 여론이라는 민심의 차원에서 보면,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이다. 그런데 정권교체를 해봤자 나아질 것이 없다면, 별 의미가 없다면, 아니 오히려 더 못하는 것이라면, 정권교체는 이미 의미가 없는 무용한 것으로, 민심은 자신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위해 제3의 대안을 찾아 스스로를 변신시켜 움직여버리는데, 윤석열은 이것을 보지 못했고, 이 대가는 윤석열을 통한 정권교체의 실패가 될 것이며, 일말의 기회마저도 사실상 여기서 사라졌고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혹 촌부의 판단이 오류가 있다 하여도, 우리 모두가 직시해야 할 것은, 하루는 고사하고 잠시도 쉬지를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병적으로 발작을 하는 손가락과 세 치 혀를 무기로 가지고 있는 이준석은 그 자체가 언제 터질지를 모르는 일촉즉발의 폭탄이라는 사실이며, 이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드러난 모든 사실이 이러함에도, 극적인 화해를 했다며, 이준석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한 윤석열을 보면, 어느 영화에서 본 한 장면처럼, 사이코패스 이준석의 꼬임에 빠져, 이준석이 가고 싶은 목적지로 가야 하는 인질이 돼버린 것으로, 더는 기대할 희망이 없다.

다시 말해서, 윤석열이 이준석의 선상반란을 제압한 상황이거나, 또는 이준석과 화해를 한 경우라면, 윤석열이 가고 싶은 정권교체라는 항구로 가야 하는데, 윤석열 스스로가 이준석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함으로, 이준석이 가고 싶은 당권 장악을 위한 인질이 돼버렸다는 말이다.

정리를 하면, 윤석열이 자신을 죽여 정권교체를 무산시키려는, 일인 방송사, 일인 신문사가 된지 오래인, 이준석이 운전하는 차에 윤석열이 동승해버린 순간,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는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만 건드려도 즉시 반응하며 터져버리는 일촉즉발의 폭탄인, 이준석이 운전하는 차에는 윤석열만 탄 것이 아니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이라는 민심이 함께 동승하여 가는 것인데, 민심은 언제 터질지를 모르는 이준석이라는 불안 불안한 폭탄이 주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여 떠나기 때문이다.

끝으로 촌부 개인적인 소회를 밝힌다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정치적으로 표현한다면 중립적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한 사람으로, 어제 극적인 드라마의 배우가 된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을 통한 정권교체의 꿈을 접었다는 것이다.

특히 다시 윤석열을 지지할 생각 자체가 없는데, 이준석이 운전하는 타를 타고 가는 윤석열이 어떻게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것인지, 민심이 지지한 것은 윤석열다운 뚝심의 정치를 보고 싶은 것이지, 이준석이라는 희대의 정신병자가 일으키는 발작의 정치가 아니었는데.....(이는 윤석열의 미숙함이 아니고 무능의 결과다.)

부연하면, 아무리 정권교체의 당위성이 절박해도, 오직 자기 정치를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발작하는 정치판의 사이코패스 이준석이 주도하는 발작의 정치는, 국가와 국민을 더 큰 위기로 몰아가는 폐해이며, 퇴행의 정치라는 것을 알면서, 지지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윤석열을 통한 정권교체의 꿈을 여기서 접는다.

결론은, 예로부터 민심이 곧 천심이라 한 뜻이 무엇이겠는가? 무릇 모든 정치가 그렇듯이, 윤석열은 죽으나 사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했어야 했다.

윤석열이 끝까지 이준석에게 휘둘리는 굴종의 정치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의 자존심에 똥칠을 해버린 순간, 한마디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로 하여금, 낯부끄럽게 만들어버린 윤석열의 정치는 그것으로 명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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