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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윤석열 얼음보다 차갑고 칼보다 예리한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섬진강칼럼] 윤석열 얼음보다 차갑고 칼보다 예리한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1.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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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윤석열이 여의도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하는데, 권력에 굴하지 않는 뚝심 못지않게, 모욕과 수모를 감내하는 인내심 또한 대단하다는 것인데, 윤석열이 알아야 할 것은 무릇 모든 인내심 끝에는 바람직한 결단이 있어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지지율 추락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대선후보 윤석열이 내홍을 수습하는 대책을 발표한 후, 당 대표인 이준석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쏟아놓은 말들을 간추리면....

“연습문제를 주었으니 잘 풀어 와라. 그걸 보고 판단하겠다.” 이 말은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 선거캠프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어제 새로운 조직으로 새롭게 임명된 권영세(1959년 생 제16·17·18·21· 4선 의원) 선대본부장에게 이준석이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한 말인데, 더욱 재밌는 것은 이준석이 권영세에게 주었다는 연습문제라는 것이, 윤석열을 데리고 “지하철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라”는 과제다.

글쎄 사람들의 눈과 귀에는 이게 어떻게 보이고 들릴지 알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상식과 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혀를 찰 일이 이것이다.

이건 초등학교 교사가 잘못한 어린 학생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앞으로 내 말을 잘 듣는지 지켜보겠다는 의미의 벌이고 훈련을 시키는 과제이지, 정치는 물론 일반사회의 정상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나이 어린 애늙은이 이준석이가, 대선후보 윤석열이 고심 끝에 임명한, 선거본부장인 애비 뻘인 나이 먹은 권영세를 조롱하여, 대선후보 윤석열을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린 것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심각한 것은, 해서는 안 될 실언과 식언의 차원을 넘어, 이 말 속에 감춰진 이준석의 심리를 보면, 윤석열과 권영세는 물론, 국민의힘 전체를 조롱하며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린 것으로, 이는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원천적으로 실패시켜버리는 공작으로, 경악하며 분노해야 할 사안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 모두 입을 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준석이 내놓은 민심을 얻는 비장의 대책이라는 것이, 특히 2030이라는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얻는 선거운동이라는 것이, 고작 이런 거라면 이런 정도는 유치원 애들도 잘하는 일인데, 사실이 이러함에도 굳이 지하철 입구에 나가서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라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게 2030을 대변한다는 당 대표 이준석이 윤석열을 위해 마련한 비단주머니라면, 차라리 유치원 애들 가운데 똑똑한 아이 한 명을 골라 당 대표를 시키는 것이, 훨씬 더 잘 할 거라는 생각이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보면, 작심하고 대선후보 윤석열을 죽이고 있는 이준석의 끝없는 사악함에 모골이 뻣뻣해지는 일이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윤석열을 보면 헛웃음만 나는 일이기도 하다.

어제 윤석열이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라는 것을 보면, 내홍을 수습하는 것도, 분란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도,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 촌부의 평이다.

특히 촌부 개인적인 판단이고 결론이지만, 어제 윤석열이 특별회견에서 시청하는 국민 모두에게 확실하게 확인시켜준 것 하나는, 어제 발표한 모든 것이 권성동을 축으로 하는 세력들의 작품이라는 것이고, 그들 검사출신 정치인들을 위한 선거라는 사실이었다.

이럴 줄을 알고 촌부가 윤석열이 사는 길은 셋을 버리고 하나로 가면 된다고 하였던 것인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대선의 승리를 스스로를 실패시키고 있는 윤석열이 심히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윤석열이 대권의 승패를 걸고, 심사숙고하여 깨달아야 할 것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다 하여도, 검사들의 공화국 그것도 권성동과 장제원 등등 그들을 위한 정권교체에 지지 찬성할 국민들은 없다는 사실이다.(이것이 본선 확정된 후 민심이 대선캠프를 떠나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또 하나는 썩어빠진 정치판에서 선거 때마다 매표를 하여 먹고 사는 선거판의 늙은 브로커 김종인과 그 아바타 이준석이 만든 허수와 허깨비에 속고 있는 윤석열을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보기를 다시 권한다.

왜냐 하면, 지금 김종인과 이준석의 실체는, 별 것도 아니고,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들의 그림자를 가지고, 하늘이 정령의 신을 보내 자신들을 돕고 있는 것이라며, 어리석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정치판의 사기꾼들 브로커들이고, 사람들은 김종인과 이준석이 말하는 허황된 소리들을, 사실로 착각하여 믿고 있으며, 윤석열 또한 이들의 속임수에 속아서,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고 망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대선에서 승리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할 책무가 있는 윤석열이 반드시 참고하여 실천하기를 권하는 것은.....

1997년 그해 국가부도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대권에 도전한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 된 결정적인 원인이, 대통령 선거일을 (12월 18일) 3개월 쯤 앞둔 9월 김대중의 복심을 넘어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김대중 평생의 동지이자 가신인 권노갑을 비롯한, 이른바 가신그룹들이 김대중이 집권할 경우, 일체의 임명직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선언이었고, 이를 퇴임 때까지 지켜낸 정치적 결단이다.

어제 특별회견에서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권성동을 축으로 하는 검찰공화국의 오해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권성동을 올가미로 던져 정치판의 브로커 김종인과 그 아바타 이준석 둘을 잡아, 내홍의 원인인 셋을 한꺼번에 제거했어야 했다.

날마다 반복될 이준석의 조롱과 딴죽 걸기, 그리고 권성동을 축으로 하는 세력들의 다툼이 지속되는 한 선거는 사실상 하나마나 끝나버린 일이므로, 어제 한 방에 끝장을 냈어야 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그러지를 못하고, 오히려 권성동에게 휘둘리며, 이준석으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조롱거리가 돼버렸는데, 이는 정치의 미숙함을 넘어 윤석열의 근본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역설적으로 이준석이 자충수를 던져 마련된, 절호의 기회를 윤석열이 망쳐버린 격으로,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끝으로 뉴스를 보면,(사진 참조) 오늘 아침 윤석열이 여의도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하는데, 권력에 굴하지 않는 뚝심 못지않게, 모욕과 수모를 감내하는 인내심 또한 대단하다는 것인데, 윤석열이 알아야 할 것은 무릇 모든 인내심 끝에는 바람직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실현시키는 차원에서, 얼음보다 차갑고 칼보다 예리한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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