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석수 “우병우 ‘감찰권 남용’불만·비협조적, 섭섭함 토로해”

이석수 “우병우 ‘감찰권 남용’불만·비협조적, 섭섭함 토로해”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1.27 14: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뉴스 캡쳐
사진=KBS 뉴스 캡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의 병역 특혜·장모의 회사인 정강의 가족회사 의혹에 대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게 ‘선배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섭섭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감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재판에 이 전 감찰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에 대한 감찰이 시작되자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으로부터 이 전 감찰관 불법사찰에 대한 비선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감찰관에게 "우 전 수석이 (감칠이 시작되자) '선배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섭섭하다.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만 다음 주만 되면 조용해질텐데 왜 성급하게 감찰 착수하느냐'고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전 감찰관은 "섭섭하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또 "언론보도 때문에 애쓰고 있다는 말도 했느냐"는 질문에는 "보도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감찰관실에서도 그러느냐고 했다. 그런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아들 병역특혜 의혹 감찰에 대한 불만 외에도 감찰 개시를 검토하고 있던 정강(우 전 수석 처가 가족회사) 관련 감찰 착수 여부에 대해서도 물어봤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병역 특혜 의혹은 방어할 수 있으나 정강은 실제 감사·수사가 시작되면 쉽게 그렇게 하지 어려운 것으로 판단, 우 전 수석의 관련 해명을 사전 감찰 착수하지 말라는 걸로 받아들였느냐"는 물음에 "전 그렇게 생각했다"며 긍정했다.

민정수석실은 정강관련 자료를 주지 않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별 감찰관실에서 서면 문답서를 보내자 우 전 수석은 한 장짜리 답변서에 ‘병역 특혜는 아는 것이 없고 정강은 감찰 대상이 아님에도 감찰권을 남용한다. 형사 처벌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전 감찰관은 “당시 파견경찰들이 불안해했다”며 “해당 경찰이 곤욕을 치렀다. 업무하는 내 불안해했고, 저도 직원 보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특별검찰실 직원들이 원 소속기관에 복귀할 때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했냐"는 질문에 "직원들이 안위에 대해 걱정했다"며 "직원들에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리한 조치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추 전 국장은 2016년 7월말 이 전 감찰관 주변 인물 등에 대한 동향수집을 부하 직원에게 지시, 이를 우 전 수석에게 2회 보고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