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서울 금천구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4월 21일 금천구청 앞 하모니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전 행사인 ‘세계문화유산 大 연등축제’는 오후 3시부터 구청 광장에서 진행됐다.점등식은 호압사 일주문부터 구청 광장까지 이어진 제등행렬단이 도착한 후 19시부터 시작됐다.점등식은 금천불교사암연합회 주관으로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비롯해 사암연합회장 현민 스님, 불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불교 법회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삼귀의, 반야심경, 점등, 탑돌이, 산회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봉축탑은
[서울시정일보] 속세를 벗어난 불가의 스님이 잠시 하산해 청룡의 해(甲辰年) 108龍 특별전시회를 연다.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은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1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2층 전관, 420평)에서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를 개최다.청룡은 세간은 물론 불교에서도 ‘상서로움’을 상징합니다. 갑진년을 기해 양주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이 기도와 신심으로 준비한 ‘용(龍)작품’ 108점을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는 특별전시회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내가 고향을 떠나 처음 오른 가장 높은 산이 서울 관악산(632.2m)이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를 마친 이듬해 1969년 설을 쇠러 온 큰형님을 따라 상경했던 이른 봄 어느 날, 잔설이 쌓인 관악산을 흰 고무신을 신고 혼자 올랐고, 두 번째가 80년대 초 검정 고무신을 신고, 전설로 전해오고 있는 나고 죽음이 없는 도(道)를 찾아 헤맸던 지리산이었다.부연하면, 당시 의과학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내 나름 걷기운동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고, 효과가 어떤 것인 지를 이때 알았고, 이후 몸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민주주의의 생명은,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반드시 적법(適法)한 과정과 절차를 지키고 보장하여 확립하는 것인데....과정과 절차가 위헌이고 위법이라면서, 결과를 합헌이고 합법이라고 판결하는 어처구니없는 헌재의 결정을 보면서, 그동안 잊고 살던 민주주의의 원리 원론을 다시 생각해 본다.촌부는 법리학자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가지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는 간단하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 즉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제도라는 것 정도다.좀 더 사설을 늘어놓
[서울시정일보, 김상록 기자]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암로5길 7 에 위치한 결교선원의 무정스님은 독거노인을 돕고 교도소에 봉사활동을 하시는 몇 안되는 불교계 인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필자는 독특한 이력의 '무정' 주지스님을 만나고 스님의 삶에 대한 안목과 방향을 들어보기로 한다.[논설위원] 지역사회 활동을 꾸준히 해오셨는데, 언제부터 이런 포교활동을 하셨는지요.[무정스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의 한 건물에 1990년대 부터 월세로 30년간 활동을 하다가 그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강동구 암사동 결교선원으로 이전하게 되었는데, 그러고
날 잊지 말아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서울시정일보 철원=박용신 기자]갑자기 "오페라의 유령"이 생각났다. 주인공 '팬텀'은 잘 생긴 목소리를 가졌으나, 흉칙한 외모 때문에 늘 가면을 쓰고 살아가며 사랑하는 여인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안타까운 짝사랑, 크리스틴 역에 '크레어 라이언'이 부르는 아리아 "Think of me" "날 잊지 말아요"가 청아하게 귓전에 울렸다.요즘 내가
박제 해 가두고 싶은 연두의 봄날이 간다. [서울시정일보 철원 =박용신기자]아침,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창문을 열어 대지에 아슴한 연두를 본다. 수수꽃다리 연분 향이 달려들어 화급한 성욕이 은근 연애를 재촉한다. 기지개 껴 푸름으로 가는 알싸한 버름의 짧은 봄날을 깊게 호흡한다. 입마개 씌워 골방에 가두었던 육신의 방부(잠시 선방에 머뭄)와 고독을 풀고,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마음이 숨차게 바빠진다. 얼마 만인가? 멍울 진 억압의 시간들, 캐 묵은
[서울시정일보] 서울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가 한방산업특구 서울약령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의학의 가치를 알리고 한방체험을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시장투어 프로그램 ‘약리단길 한 바퀴’를 운영한다.‘약리단길 한 바퀴’는 서울한방진흥센터의 전문 도슨트가 직접 들려주는 약령시의 지역 역사 해설과 한의학 특화 체험이 결합된 시장투어 프로그램으로 계절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된다.상세 프로그램은 보제원, 일주문, 성동역터 등 약령시 역사문화 해설 한의약의 안전한 유통과정
[서울시정일보] 전라남도가 전남 지역의 천년고찰이자 유네스코와 CNN이 인정한 대흥사, 선암사, 사성암 등 13개 사찰을 깊어가는 가을에 가볼만한 장소로 소개했다.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해남 대흥사와 순천 선암사는 1500여 년 이상을 이어온 독특한 문화유산이다.해남 두륜산에 자리 잡은 대흥사는 절의 입구에 상사화와 편백나무가 빽빽하고 물소리길, 동백숲길도 오감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서산대사의 의발(옷과 밥그릇)과 일지암 등 다성 초의선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으며, 절을 감싼 두륜산 산행
[서울시정일보] 선(禪)은 말로 설(說)하여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선(禪)은 말로 배워서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선(禪)은 열심히 면벽을 한다고저절로 알아지는 것은 더욱 아니다.선(禪)은 늘 있는 그 마음평상의 마음을 깨달아 아는 것이다.엊그제 11일 게재한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 사진을 보고 전화를 한 지인이, 가끔 혼자서 찾아가는 마음의 쉼터라 하기에, 가면 뭘 보고 뭘 하느냐고 물었더니, 법당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온다는, 뭐 대충 그렇고 그런 통속적인 대답이다.한마디로 마음의 쉼터라는 천은사에 가면, 법당의 부처와 스님들만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일까 온전한 사람일까?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일까 온전치 못한 사람일까?만약 정치적인 증오와 호불호를 떠나, 객관적인 의사의 진단을 받아본다면, 이 두 사람에 대한 의학적 판단은 어떻게 나올까?인간의 정신건강을 다루는 정신병리학에서, 사람을 온전한 정상과 온전하지 못하는 비정상으로 가르는 기준은, 그 사람이 보여주는 언행이 일반적인 상식과 보편적인 가치를 얼마나 벗어났느냐를 두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알기 쉽게 설명하면, 사람은 누
중국 선종사찰과 백두산 순례의 대장정. -조사선의 발상지 황매현 -민족의 영산 백두산, 그리고 가는 길선(禪)은 부처의 정신을 깨달아 자기화하고 인격화하여 생활화하는 구체적인 수행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불교의 수행법이다.이 선은 인도에서 발생되었지만 선불교의 사상은 중국으로 들어와 조사들의 의해 완성되어 조사선이라고도 한다.좌선을 바탕으로 한 이 조사선은 남인도 출신인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와 선불교의
[서울시정일보] 함양문화원(원장 김흥식)에서는 지난 4월 13일(토), 생생문화재 사업 중 하나인 “깊은 산골, 단청 이야기” 1회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이날 함양주민 뿐만 아니라 많은 다문화 가족도 함께하여 총 33명이 참여하였다. 유치원부터 30~50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함양 근교 문화재를 찾아가 문화재 및 단청 해설을 듣고, 단청 문양을 직접 그려보는 체험활동까지 이루어졌다.깊은 산골, 단청 이야기 프로그램은 용추사일주문(경남유형문화재 제54호), 농월정, 동호정(경남유형문화재 제381호)
골치아픈 세상, 절집 찾아 나를 잊다.최 북단, 금강산 건봉사(乾鳳寺)에 가다.[서울시정일보=백암 박용신의 여행문학] 금강산 줄기를 따라 하산한 막바지 겨울 찬바람 한줄기가 대웅전 처마에 풍경(風磬)을 흔들었다. "뎅,데뎅,그랑" 청랑한 울림이 장중한 침묵 속에서 안거(安居)에 들었던 산사(山寺)의 고요한 질서를 깨트렸고, 단아한 요사채 창호문 틈으로 선잠을 깨신 노승의 바튼 기침소리가 안스럽게 들려 왔다. 금강산 자락에 끝, 통일 안된 국토의 최 북단에 자리해 있는 금강산 건봉사(乾鳳寺)다. 동해 겨울 바다를 만나고 싶어 고성,
[서울시정일보]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31 소재의 봉은사 일주문에 걸린 현수막에 “ 지혜로운 빛으로 오신 예수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져있다.종교의 벽을 떠나 지혜로운 현자가 인간의 몸으로 왔던 역사적인 사건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봉은사 관계자에 의하면 이 성탄절 축하 현수막은 해마다 행하는 행사이고 불교계 상당 수 사찰도 동참하고 있다.
돌이 된 물고기들의 기막힌 사연-만어사에서처음간 창원, 함안, 밀양, 홍도화가 곱더라.[서울시정일보 창원 = 박용신 기자] 불현듯, 떠나고 싶은 날 있었지, 부슬부슬 봄비에 꽃잎이 지는 날, 마른 코딱지 같은 일상쯤이야 사나흘 바람벽에 걸어 놓고 바쁜 듯, 기차를 타는 거야. 너 하나쯤 서울을 비운다 해도 전철은 너끈 만원이고, 양화대교에 멈춰 선 초록버스엔 집으로 오시던 우리들의 아버지가 노을 진 한강을 덧없이 바라보며 허기진 그리움을 달래시겠지.모처럼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이른 아침, 윗 동네 마실 가듯 집 나선 길, 서울역에
산수유꽃, 하동에서의 1박2일, 이틀째.[서울시정일보 하동=박용신 기자] 새벽, 화개골 차밭 능선을 오른다. 야트막한 야산의 언저리,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계곡을 휘돌아 차 오르는 안개가 동양화의 한폭 같다. 상쾌하고 알싸한 공짜의 공기를 될 수 있으면 많이 마시려 두팔 벌려 숨 호흡을 크게 한다. 섬진강을 떠나는 철새 한 무리, 개울을 가로 질러 지리산으로 간다. 서서히 페이드인(fadein), 여명이 떠난 자리로 부지런한 차밭 농부들이 벌써 부산스
[서울시정일보=박용신 기자] 그대 외로운가? 산사(山寺)에 가자!. 간밤에 푸짐하게 내린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밟으며 일주문을 지나 1km 남짓, 오래된 전나무 숲길에 들면, 밤새 하늘로 하늘로 꼿꼿하게 자존심의 키를 키우던 나무들이 기척에 놀라 훼를 치고, 가지에 사뿐이 내려 앉아 쉬고 있던 눈, 육각형 그 고운 미세 은빛 입자들이 나무와 나무, 가지와 가지 사이에서 안개처럼 허공에 번져 알싸하게 어깨위로 내리면, 겨우내 움추러 들었던 나태한 육신의 신경들이 생경하게 깨어나 기분이 좋아진다.두 팔을 벌려 크게 숨 호흡을 하고,
▲절집 고요가 머무는 빈터에 애절한 사연을 지닌 꽃무릇, 일명 상사화가 피기 시작했다.[서울시정일보= 박용신 논설위원장]꽃무릇(석산)이 피기 시작했다. 절집 고요가 머무는 빈터에 애절한 사연을 지닌 일명 상사화가 강렬하게 붉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대여! 감당할 수 있겠나? 저 붉음을. 저 붉은 색들의 유영을.. 꼿꼿하게 자존심의 키를 키운 한자도 넘는 여린 외줄 꽃대에 붉은 별화관을 하늘 보란 듯, 치 받들어 쓰고당당하게 버티고 서서, "나만의 세상" 뽐내고 있다. ▲애절한 사랑이 궁금한 페가수스가 밤을 새다 두고 간 별꽃화관
예산 하늘요새 임존성에 가다. 텅빈 무념의처, 푸른창공이 가슴가득... 산성은 천상에 요새로 하늘에 닿아 있었다. 부드럽게 구부러진 성곽길 뒤로 갈참나무, 벚나무 등, 유월 짙은 청록의 활엽수 군림이 싱그럽고, 나이든 뽕나무가 까만 오디를 달고 산새들을 유혹한다. 하늘 위로 황조롱이가 원을 그리며 비행을 하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