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수개월간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문제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안 전 지사의 측근인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하루 동안 안 전 지사와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오늘 점심 이후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자들에게 변호사 선임 등 앞으로 일정을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재판이니까 당연히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 또 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등 발표 형식이나 시기는 논의 중"이라며 "현재 안 지사의 거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저녁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네차례에 걸쳐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씨는 “러시아와 스위스 방문 때 등 주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외 출장 중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지사는 이날 새벽 “모든 분들게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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