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1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청문회는 약 1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여부는 오는 13일 결정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이 홍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의혹’과 ‘요구자료 미제출’ ‘과거발언’ 의혹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홍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이 장모로부터 상가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증여액 10억 기준(40%과세)을 피하기 위해 쪼개기 증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중적인 질의가 계속됐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홍 후보자는 “증여는 전적으로 어머님(장모)의 결정이며, 제가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러한 가족 간에 이뤄진 거래에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당시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 밤을 세워 일을 할 때 였다”며 “여기에 깊숙이 관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홍 후보자는 ‘쪼개기 증여’와 더불어 논란이 된 홍 후보자 배우자와 딸 간의 ‘금전소비대차계약’과 관련해서는 “딸에게 현금 2억 5천만원을 증여해 모녀간 채무관계를 해소 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날 청문회 질의가 모두 끝난 후 홍 후보자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시고 격려와 충고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제 자신을 겸허히 돌아볼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또한 “중기부 장관에 임명되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전략 주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막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집단 퇴장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의 난항을 미리 예고했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suk158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