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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윤석열 시대와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찾는 좋은 정치인이 되어라.

[섬진강칼럼] 윤석열 시대와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찾는 좋은 정치인이 되어라.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7.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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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금년 신축년은 백우(白牛) 하얀 소의 해인데, 창문 밖 신령한 국사봉(國師峯) 봉우리를 넘어가는 구름의 형상이 마치 하늘의 흰 소를 보는 듯 신비롭기만 하다.
사진 설명 : 금년 신축년은 백우(白牛) 하얀 소의 해인데, 창문 밖 신령한 국사봉(國師峯) 봉우리를 넘어가는 구름의 형상이 마치 하늘의 흰 소를 보는 듯 신비롭기만 하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윤석열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윤석열이 난관을 헤치고 대권에서 승리하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촌부가 해준 대답은 간단하다.

지금 정치인이 된 윤석열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필요한 정답만을 찾아 쓰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공부 방법과, 범죄를 추궁하는 검사의 직업적 습성에서 탈피하여, 시대와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찾는 좋은 정치인의 모습을 갖추는 것으로 아주 손쉬운 일이지만, 문제는 이 쉬운걸 알려준다 하여도 윤석열은 알아듣지도 못할뿐더러, 혹 안다하여도 스스로 자신이 옳다는 착각에 빠져서 고치지 않을 것이니, 어려울 거라고 말해주었는데......

이미 정치판의 각설이로 조롱거리가 돼버린 지 오래인 안철수를 찾아가 만나는 등등 윤석열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윤석열은 윤석열 자신이 적이라는 실망과 확인이다.

좀 더 솔직한 표현을 한다면, 윤석열이 안철수를 만나는 시간에, 그럴 한가한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서울역 노숙자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체험하며 이야기를 듣거나, 아니면 번잡한 홍대거리에서 젊은이들이 바라는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윤석열을 새롭게 인식시키는데, 훨씬 더 정치적이고 효과적이었다는 말이다.

윤석열이 안철수를 찾아가 만난 것은, 지난 10년 동안 국민들에게 각인된 안철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고스란히 뒤집어쓰는 어리석음이었다는 의미다.

뉴스를 보면 이준석이 윤석열에게 정치판에서 여야를 오락가락하며 살아온 늙은 너구리 김종인을 만나 매달리라고 했다 하는데, 이것 또한 실익이 없는 것으로 아주 어리석은 짓이다.

모르긴 해도 대권에 도전하는 윤석열이 시대와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가치와 철학의 제시가 아닌, 지금처럼 반문에 편승하면서 안철수와 김종인 등등 부정적인 인사들을 만나 함께하는 것은 결정적인 패착이 될 것이다.

특히 나라를 지켜낸 전쟁 영웅인 부친 최영섭 해군대령의 북중(服中)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상복(喪服)을 벗고, “대한민국을 밝혀라” “소신껏 해라” 하였다는 선친의 유훈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권의 메시지로 치켜드는 그 순간이, 윤석열은 검찰총장으로 맞섰던 문재인과 추미애보다 인생에서 가장 센 진짜 강적을 만나 정면으로 맞장을 떠야 하는 순간이 될 것인데, 지금과 같은 반문과 구태 구닥다리 사고의 정치로는 최재형에게 필패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최재형 또한 선친의 유훈인 대한민국을 밝히는 소신이 단순히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그러기 위해 야당인 국민의힘에 적당이 휘둘려주는 흥정과 거래를 한다면, 이 또한 국가경영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철학도 없이 국민의 반문감정에 편승 악용하는 기회주의자로 낙인 되어, 이제껏 잘 살아온 인생 모든 것이 부정되는 것은 물론 천하의 머저리 반기문보다 더 처참하게 몰락하고 말 것이다.

특히 윤석열과 최재형이 명심해야 할 것은,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방송에서 무심코 자랑삼아 흘린 (3월 9일)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되면 김종인이 후보 옆에 앉아 있을 거라는 한마디 말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손오공이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이듯, 윤석열 최재형 너희 둘은 뛰어봤자 김종인과 이준석 둘이 만드는 놀이판의 광대라는 의미이며, 말이 국민의힘 후보이지 사실은  김종인의 인생 대미를 위한 도구임을 무의식중에 발설해버린 것으로, 이는 최재형과 윤석열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협박이며, 아주 모욕적인 말임을 윤석열과 최재형은 알아야 한다.

결론은 분명하고 간단하다. 지금 민심을 경청한다며 여기저기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고 다니는 윤석열이 알아야 할 것은, (최재형도 마찬가지) 진짜 민심은 문재인과 민주당도 싫지만, 안철수도 싫고, 김종인과 국민의힘도 싫어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윤석열이 시대와 국민이 바라는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여 국민의 희망이 되는 정치인이 되지 못하고, 국민의 반문정서에 편승 국민의힘과 야합을 한다면, 이제 곧 경선이라는 피할 수 없는 길목에서 승부를 해야 할 최재형에게 패할 것이다.

정리를 하면 촌부의 말은 윤석열이 정치인으로 거듭나 사는 유일한 단 하나의 길은, 보다 더 깊고 넓은 안목으로 시대와 민생들이 바라는 희망이 되는 그런 정치인이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여 광야에서 1:1로 마주칠지 아니면 국민의힘에서 세력으로 경쟁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사실상 본선과 마찬가지인 경선에서 만나는 최재형과 한판 멋지게 겨루는 그런 멋진 정치인이 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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