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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누구나 자신의 발밑에 길이 있다

[섬진강칼럼] 누구나 자신의 발밑에 길이 있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7.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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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안개다
섬진강 안개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천지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 속에서는
언제나 훤히 보이던 산도 보이지 않고
강도 보이지 않고 가야 할 길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 두려움에 당황하며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리고 헤맨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지척이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속에서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아도,
자신이 서 있는 발밑에 길이 있음을 알고
그 길을 따라간다.

그래서 옛 사람이 이르기를
누구나 자신의 발밑에 길이 있으니
눈앞의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자신이 서 있는 발밑을 보라 한 것이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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