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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떠밀려가듯이 사는 것 같습니다...컨베이어벨트에 밀려서 가는 짐짝처럼

[서울시정일보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떠밀려가듯이 사는 것 같습니다...컨베이어벨트에 밀려서 가는 짐짝처럼

  • 기자명 서인석 논설위원
  • 입력 2019.12.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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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뜻하는 영어 땡큐는 thank you인데 thank+ your 가 합친 글자이다-

아무런 댓가없이 못생긴 제 얼굴 기분좋게 그려주신 이름모를 화가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무런 댓가없이 못생긴 제 얼굴 기분좋게 그려주신 이름모를 화가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를 뜻하는 영어 땡큐는 thank you인데 thank+ your 가 합친 글자이다-

얼마 전 호주에서 20년 쯤 사신 분이 하셨던 말씀이 오늘 아침 생각을 열게 한다.

“대한민국에 오랜만에 와보니 떠밀려가듯이 사는 것 같습니다. 이건 뭐~ 도무지 여유도 없고 질서도 없고 마치 등 뒤에서 떠밀려 가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마치 컨베이어벨트에 얹어진 채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아가는 것 같은.... 인생의 맛, 여유를 찾을 수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커피한 잔으로 목을 축이더니 다음 말을 잇는다.

“TV를 틀면 온통 남 험담 하는 거나 보이고, 뒷담화 하는 것만 보이고.... 이쪽에서도 시위, 저쪽에서도 시위, 이곳 채널은 저만 잘났다~ 저쪽 채널은 저 사람은 나쁘다~ 도대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요?~~“

난 그저 식어버린 커피 잔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분명 나도 그 들 중에 한명이었으니 말이다.

2019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핸드폰으로는 아침부터 연실 카톡이 울어댄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열어본다. 그리곤 그냥 입맛만 쩝 다신다. 오늘만 해도 똑같은 내용과 그림의 카톡을 열 번도 넘게 받았다. 그리고 나도 그냥 이모콘티 하나 답장으로 보내고 만다. 

카톡등의 sns로 성탄인사를 전하는 건, 난 노땡큐(no thank you)다. 그런 카톡은 안 받는 것보다도 못하다. 특히 어느 누구에게 받은 지도 모르는 듯한 카톡을 다시 리턴해서 보내는 카톡 말이다. 어려운 사람일수록 직접 전화해 한마디 안부전화가 더 인간적이다.

직접 만들진 않았지만 손 글씨로 정성껏 눌러 또박또박 한 해의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크리스마스카드가 내 마음을 움직인다.

thank you~ 감사를 뜻하는 영어 땡큐는 thank you인데 thank+ your 가 합친 글자이다. 즉 ‘난 당신을 생각해‘가 감사이다. 올해의 성탄인사는 그렇다 치고 송년 인사나 새해 인사 정도는 thank you하는 인사를 해보자.

2019년 순수문학에 실린 시 한 편이 생각난다

 thank you / 서인석

당신의 웃는 얼굴 좋아해
당신 얼굴 닮아갑니다

다른 이들도 이야기해요
우린 참 많이 닮았다고

당신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언제나 난 당신을 생각해요
thank you...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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