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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칼럼/서인석의시시콜콜] 올해의 사자성어...공명지조(共命之鳥)

[서울시정일보칼럼/서인석의시시콜콜] 올해의 사자성어...공명지조(共命之鳥)

  • 기자명 서인석 논설위원
  • 입력 2019.12.16 09:56
  • 수정 2019.12.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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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누가 더 잘났고 누가 더 못났냐? 도토리키재기 거기서 거기다.

‘공명지조’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러다간 모두 죽고 만다는 뜻이다.
‘공명지조’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러다간 모두 죽고 만다는 뜻이다.

 

[서울시정일보칼럼/서인석의시시콜콜]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잘 표현한듯해서 뽑았다 하는데, 하긴 올해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근성자체가 개성이 강한 스타일이긴 하다.

얼마나 개성이 강한지는 단체여행 가보면 안다. 오래전 NGO 봉사단 단장으로 봉사단을 이끌고 캄보디아를 갔었는데 그런데 캄보디아 거리의 악사들이 우리 일행을 보더니 아리랑을 연주하는 거다.

아니? 우리가 한국 사람인줄 어떻게 알고 아리랑을 연주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그 거리의 악사가 하는 말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에 앙금이 남는 이야기더라.

“동양 사람은 다 비슷하기 때문에 얼굴로 구분하지 못 하는데요~저희들이 동양 사람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깃발 든 사람 뒤 로 질서정연 하게 줄 서서 다니면 일본 사람 이고요~시끄럽게 떠들고 다니면 백 프로 중국이나 대만사람이지요~그리고 무표정으로 가이드 말 지겹게 안 듣고 이리저리 자기 마음대로 흩어져서 다니면 물어보나마나 한국사람입니다.”

이게 바로 한국 사람들 의 단체여행스타일이다. 서로 화합하지 않고 이리저리 혼자서 혹은 삼삼오오 흩어져 다니는 사람들....

우리가 예비군 훈련장만 가도 알 수 있다. 남자들은 군대만 다녀오면 절대 누구 말도 안 듣는다. 그러니 예비군 조교 말은 그냥 콧방귀 끼고 만다. 말 안 듣는 건 커녕 지시하는 조교들에게 이런 말들 까지 던진다. ‘얌마~ 이 형님은 소싯적에 그런 거 다 해봤어 자식아!~날 어떻게 보고 말이야~“ ” 어떻게 보긴 개구리복 입은 다 같은 예비군이지 !!! “

"서로를 이기려고 하지만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서로 잘났다 못 낫다 하지 말고 언더스텐드 (understand)하자~

understandd의 스페링을 살펴보면 under + stand 가 합쳐진 단어이다. under 밑에 stand 서겠다. 즉 양보할게, 너 먼저, 라는 단어가 언더스텐드다. 그러니 우리도 내년부터는 서로서로 언더스텐드(understand) 하자.

누가 더 잘났고 누가 더 못났냐? 도토리키재기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그렇게 살지 말자고 요즘 부르는 내 노래가 바로 리듬짝뽕짝이다.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논설위원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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