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칼럼/서인석의 시시콜콜][내 나이와 비슷한 라면의 나이?]난 라면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스프를 넣고 봉지 째 마구 부셔먹던 시절부터, 집에서 라면을 끓일 때 국수를 넣어서 끓어먹었던 시절~얼마나 짜던지 국수라면을 먹은 날은 물을 한주전자정도 마셨다. 학창시절에는 라면 열개를 넣고 한꺼번에 끓여서 친구랑 둘이서 다 먹은 적도 있었다. 군 훈련소에서는 배가 고파서 일부러 라면을 불린 다음에 먹었다.지금도 라면을 좋아하지만, 내 담당 주치의가 건강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라면을 멀리하라~그래서, 라면을 먹을 때는 식탁에서 멀리
[서울시정일보] 보지 않아도 훤히 아는 일뭘 더 보아야 하는가듣지 않아도 훤히 아는 일뭘 더 들어야 하는가묻지 않아도 훤히 아는 일뭘 더 물어야 하는가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이야기너나 나나 이미 다 알고 있는 답은 하나 뿐모두가 훤히 아는 그 답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답답한 속내들이 쉬쉬하며 하는 말들은야들 하는 짓들이장난이 아니다.80년대 5공의 전두환과 군바리들은 순진했었다깜도 아니었다는 탄식들이다.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인생은 잠시 소풍 왔다 가는 것”소주 한 병을 원 샷으로 마신 김래원은 빈소주병을 바다로 던지며 “모든 인간은 결국 자신의 숙제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난다” 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바닷물에 몸을 던진다.카메라는 김래원을 삼키고도 무심히 파도치는 바다를 게속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의 엔딩스크롤이 올라온다. SBS 드라마 ‘펀치‘ 마지막 장면이다.주인공 김래원이 심청이도 아닌데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한 이유는 이렇다. 1번,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인생의 후반전노래 선유선/작사 전애주/작곡/ 김기섭 어쩌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어쩌다 이 나이가 됐는지 인생의 발자욱 지울 수 없고 잡아도 뿌리치는 얄미운 세월 인생의 후반전 아름답게 바꿔 봐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구나 아~ 아 지금부터 시작이야 여행도 가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잃어버린 내 인생 다시 찾을 거야 어쩌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어쩌다 이 나이가 됐는지 인생의 발자욱 지울 수 없고 잡아도 뿌리치는 얄미운 세월 인생의 후반전 아름답게 바꿔 봐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
[서울시정일보] 어제 오전 일이 있어 구례읍에 나갔다가, 12시 20분 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장날이라 작은 시골버스는 장을 본 노인들로 만원이었다.12시 30분 쯤 버스가 구례읍 봉성산(鳳城山)을 지나 까막정 마을에 정차하자, 제 몸도 가누기 어려운 늙은 노파가, 이것저것 장을 본 보자기 몇 개를 들고 서둘러 내리는 그때, 뉘 집 닭이 우는지 닭이 우는 소리가 크게 들렸는데, 노파가 하는 말이 정신없는 놈의 닭이 사람 정신 사납게 쓸데없이 한낮에 운다며 투덜거렸다.노파가 한낮에 들리는 닭이 우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다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다. 찌개국물에 수저를 같이 담구고 밥을 먹는 식구, 그게 식구다.반찬은 많지 않지만 오순도순 밥 한 숟가락 더 양보하면서 ‘난 배불러~’ 라고 말하면서 옆에 있는 식구에게 밥 한술 양보하는 식구... 그게 식구 아닐까?먹을 땐 인간이고 짐승이고 전부 다 기분이 좋다... 심리적으로 배부르면 기분 좋지 않은가? 그래서 밥상머리 대화가 가장 훈훈하다.웃으며 식사하면 소화가 더 잘 된다. 밥알이 좀 튀면 어떤가?
[서울시정일보] 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세상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온갖 힘으로 나를 이기는 사람들이 아니다.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오직 한 사람 내가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다.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 눈앞에 있는 바로 그대다.사람들마다 각자가 가지는 가치관이나 목적하는 바에 따라 다르겠지만,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감기가 독해진 것인지, 내 몸이 약해진
[서울시정일보 칼럼/서인석의 시시콜콜]“내 인생은 롤러코스터 였다.”짜릿짜릿 인생/ 작사 서인석, 작곡 ,이강수팔자대로 사는 인생 어디있더냐그 팔자는 우리네가 만드는거지그 팔자가 칠자되고 구자가 되는건세상살이 세옹지마 인생재미걱정도 팔자고 고민도 팔자니팔자대로 살면 세상살이 재미있나올라갔다 내려갔다 롤러코스터그게바로 인생재미 짜릿짜릿 우리인생.인생은 무엇일까? 최희준은 인생은 나그네길이라 하셨고, 송해는 나팔꽃 인생이라 했다. 그리고 송대관은 네박자 뽕짝이라 했다. 그리고 나는 인생을 롤러코스터라 했다.전부 노
[서울시정일보 / 서인석의 시시콜콜]아줌마들의 전성시대-2부'리듬짝 뽕짝'* 리듬짝 뽕짝 *작사/서인석 , 작곡/김기섭인생에 정답 있더냐1번도 맞고 2번도 맞지그렇게 사는게 정답이더라누가 더 잘났고 누가 더 못났냐도토리키재기 거기서 거기리듬짝뽕짝 (리듬짝뽕짝)짠짜라짠짜 (짠짜라짠짜)그것이 인생이더라막걸리한잔할 친구도 있다리듬짝뽕짝 사는게 정답이더라위의 가사에서 인생은 ‘리듬짝뽕짝’에 맞추어서 흥겹게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노래하고 있다.우리는 리듬짝! 뽕짝처럼 흥으로 사는 민족인가?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울시정일보] 옛 사람 황진이의 시 한 편을 해석하여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당대에 조선팔도를 호령하던 뭇 사내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렸던, 그녀가 남긴 주옥같은 시들을 다시 읽어보는데, 문득 드는 생각은 그 옛날 450년 전 황진이 그녀가 살았던 케케묵은 16세기의 세월이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문명한 21세기의 세월이나, 동짓달 하루해는 짧고 밤은 징그럽게 길기만 하다는 것이다.옛날의 황진이나 지금의 나나, 동짓달 기나긴 밤을 잠 못 들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고, 달이 뜨는 밤이면 달빛 하늘에 보이는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아줌마들의 전성시대]“대한민국 아줌마들헌티 까불다가는 거진~~죽어유~~“땡땡이 몸빼/ 서인석우리 엄마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우리 엄마 땡땡이 몸빼오직 단 한 벌 땡땡이 몸빼엄마엄마 챙피하게 맨날 그 옷만 입어 이놈아~ 이 옷이 어때서 전부 아는 사람들인데 읍내는 왜 입고 가는데 이놈아 뭐가 어때서~ 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우리 엄마 땡땡이 몸빼천하무적 땡땡이 몸빼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드라마 &l
[서울시정일보]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속삭임이 사랑의 맹세라며 시를 쓰고, 또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것이 사랑의 맹세라며 빈정거리는데........ 아무러면 어떤가, 동짓달 초이틀 해 저무는 창가에서, 초저녁 서쪽 하늘에 뜨는 초승달을 기다리다, 내 쓸쓸한 뜰에서 피어 간간이 부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꽃말이 사랑의 맹세라는 한 송이 분홍 장미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되살아오는 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들이, 잘못 건드려 덧나버린 상처처럼 나를 아프게 한다.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랑의 맹세라
[서울시정일보 칼럼/서인석의 시시콜콜]“야 ~!!! 니 엄지 발가락이 니꺼 보다는 더 크더라”-딱 내 스타일-작사 서인석/작곡 김시형/ 노래 전해리너무너무 매력있어이리보고 저리봐도당신은 당신은 딱내스타일넘치는 너의매력 눈을 뗄수가없네함께 노래 불러요 춤을 춰봐요아~내사랑 아~내님아당신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어너무너무 매력있어이리보고 저리봐도당신은 딱내스타일얼마 전 필자가 만든 노랫말이다. 이 노래 가사에서 당신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하면서당신은 ‘딱 내스타일’이라 노래한다. 그렇다면 &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코미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도 공감대, 둘째도 공감대, 셋째도 공감대이다.코미디를 하려면 공연에 앞서 우선 관객의 공감대 정도를 환산할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나이대에 걸 맞는 코미디언과 관객이 이어야한다. 그게 공감대의 출발이다.예를 들어보면, 김재동은 대학가나 그리고 젊은 층에서 많은 웃음을 만들어낼수있으나.시골할매들에겐 김재동보단 시장의 각설이가 더 웃기는 경우가 있다. 바로 그것이 공감대이다.그래서 어떤 코미디가 가장 최고의 코미디
[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 시시콜콜] 웃긴다니 웃겨보세요/ 서인석어느 날날 처음 보신분이 하시는말씀웃기신다니 존경스럽네요웃기는 놈을 웃기는 말씀어느 날날 처음 보신 놈이 한다는말따구웃긴다니 웃겨보세요웃기는놈을 울리는 말따구코미디언보고 코미디를 왜 하느냐? 라는 질문은 우문이다.당신은 살아가기 위해 왜 밥을 먹나? 와 같은 맥락의 질문이다.난 하나님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웃겨서 나도 당신도 행복하라‘는 천직을 부여받았다.그래서 지금 이
인생!불혹을 지나서 인간의 기본 중 기본인 인격, 영격, 인류애, 인간적인 지성을,인간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모르는 인간은 문제가 있다.인류의 지식은 인생의 지혜를 낳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 그렇게 발전해온 인류의 역사이다.모두가 서울대학교를 졸업을 안해도 자유대한민국은 발전해왔다.모 인류대학교를 졸업해도 한참 모자른 인생은 많다.학교 학력을 불문하고 필자는 경험상 많이보고 성장했다.반대로 무학 국졸이라도 역사상 훌륭한 분들은 많다. 지혜를 배우기 위한 학문에는 3살 먹은 애기에게도 배우는 것이다.위패에는 학생부군신위라 쓴다. 평
[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 시시콜콜][웃기는 놈이 말하는 웃음이란? 2부]'전설의 코미디클럽의 탄생, 그리고 30년 후 아이넷티비에서 환생한 ‘서인석의 쇼 코미디클럽’1990년 서울 강남 신사동 사거리에 김형곤의 코미디클럽이 만들어졌다.대한민국에는 유일무이한 클럽이었다.그 당시에는 인터넷 환경도 아주 열악한 시절이었다.나우누리, 천리안이라는 초기 인터넷 환경만 있던 시절이라 코미디의 자료가 아예 없었다.오직 우리 스스로가 과거 야담이나 외국의 조크를 우리나라 문화에 맞추어 만들어냈다.밥 먹는 시간, 화장실
[서인석의 시시콜콜][웃기는 놈이 말하는 웃음이란? 1부]-삶의 목적은 행복, 그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웃음이다-내 사위/ 서인석이놈아~ 너는 도둑놈이야 어떻게 키운 딸인데장인어른~믿어주세요 영희를 책임질게요~이보게~잘 부탁하네~예쁜내새끼장모님~고맙습니다~물한방울 안묻힐게요이결혼~절대안된다~~내눈에 흙들어가도아빠~걱정마세요 우리는 잘살거예요내딸아~남자는 뻥쟁이란다 믿지말아라여보~남말 하지말아요~당신도 뻥쳤자나요이 결혼 절대 안된다~~내눈에 흙들어가도아빠~육개월예요~뭐라구~~이 날강도놈아~장인어른~ 손주 안겨드릴게~여보~씨암탉 잡
[서울시정일보] 백세시대 무서운 것은 경제력, 체력, 다음으로 스마트폰이다.어느 집안 가장이 힘들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간다.스마트폰으로 비밀번호를 누르니 문이 열린다.안으로 들어간 아버지 집안에는 아무도 없는걸까?거실로 들어오니 아내가 주방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고 엄지손가락으로 무엇을 하며 웃는다. 아마도 오늘밤 자신이 만든 요리를 찍어 올렸을게다~~그리고 좋아요~ 엄지 손가락수를 세며 저렇게 웃고 있겠지? 실제로 얼굴도 목소리도 한 번도 못 들어본 가상의 아바타를 보며...집안 거실 앞에 들어온 가장이 말을 한다. &ld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내 얼굴 / 서인석입은 십원이요귀는 그 열배다귀의 말을 잘 들으라귀밑에 서열을 정해귀밑에 내려 앉혔지만입은 벌리면 제멋대로다그러다터진 허풍선에 귀탓만 한다그리곤 그 중재자인코만 힘들어벌떡거리며 숨 고른다그런 아랫것들을 다스리지 못한 눈은그저 앞만 보고멀뚱멀뚱그저뒤룩뒤룩내 얼굴은 세상이다월간 순수문학 제312회 시부문서 당선된 필자의 詩 ‘내 얼굴’이다.말과 글에는 그 사람의 생각이 들어있다.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격과 수준을 이야기하는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