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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 시시콜콜] 아줌마들의 전성시대

[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 시시콜콜] 아줌마들의 전성시대

  • 기자명 서인석 논설위원
  • 입력 2019.11.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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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의 전성시대]
“대한민국 아줌마들헌티 까불다가는 거진~~죽어유~~“

엄니 / 서인석 그림
엄니 / 서인석 그림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아줌마들의 전성시대]
“대한민국 아줌마들헌티 까불다가는 거진~~죽어유~~“

땡땡이 몸빼/ 서인석

우리 엄마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우리 엄마 땡땡이 몸빼
오직 단 한 벌 땡땡이 몸빼
엄마엄마 챙피하게  맨날 그 옷만 입어 
이놈아~ 이 옷이 어때서 전부 아는 사람들인데 

읍내는 왜 입고 가는데  
이놈아 뭐가 어때서~ 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우리 엄마 땡땡이 몸빼
천하무적 땡땡이 몸빼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아줌마들의 쪽수(?)의 힘을 보여주는 복합장르 드라마다.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의 엄청난 모성애와 책임감, 그리고 그들의 단합된 쪽수의 힘과 뒷담화의 필살기,
그리고 똘똘 뭉치는 그들만의 의리와 절제된 애정표현법!!!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역시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은 강하다! 여자라기보단 여자에서 완성된 엄마라는 영역 속에 만들어진 아.줌.마는
그냥 여자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무지하게 부족하다. 그래서 아줌마란 단어가 만들어진듯하다.

아줌마는 아주머니가 준말이다. ‘아자마’의 제2음절 모음 ‘ㅏ’가 ‘ㆍ’로 변하여 ‘아줌마’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아자마’는 ‘少’라는 뜻의 형용사 어간 ‘앚-’과 ‘母’를 뜻하는 호칭어 ‘아마(〉어마)’가 결합된 어형이다.

즉, 아줌마는 그냥 이 세상 모든 어머니다. 이모 고모를 포함한 동네 어머니가 전부 다 아줌마다.
나 어렸을 때 365일 몸빼만 입고 돌아다닌 가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얼굴 두꺼운 나이든 여자.....
아.주.머.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아줌마들은 일단 조폭영화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옹산게장골목이라는 특정한 집단에서 살아가며, 항상 모여있고 조폭처럼 몰려다니며 쪽수로 위협을 가한다.
아줌마들의 구설수에 오르면 살아날 길이 없다.

‘웅산게장골목파’ 회장님(고두심)을 두목님으로 모시며 보스의 말씀을 지상최대의 명령으로 생각하며 가족(조직)을 위해 충성한다.
그리고 그 동네 약자(남편)들을 사정없이 잡들이한다.

아줌마들은 전부 문신이 있다. 문신이 어디있냐구 ?
눈썹 문신 있자나? 흐흐~

그리고 아줌마끼리 서열을 정해놓고 형님, 형님하며 살아간다. 만나자마자 ”식사는 하셨습니까?“ 라는 인사말부터 한다.
조폭들은 헤어질 땐 꼭, ”행님~ 쉬십시오“ 라고 한다. 아줌마들도 그렇게 이야기하며 헤어지더라
"형님 집에 가시는 거에요? 좀 쉬시면서 일하세요~~”라고

아줌마도 대부분 연장(부억칼.부지깽이,밀대,다듬이방망이) 등을 사용하며 생활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동백이는 까불이의 머리통을 500cc 생맥주잔으로 내려치며 하는 말 살벌하다?
 “죽을래?”그러자 옹산게장동네 아줌마들이 떼거지로 달려든다. 무시무시한 흉기!!! 빗자루,부지깽이등을 들고 !!!

동백이의 깡다구있는 의리행동은 으리~의리~김보성도 섣불리 따라하지 못하는 결행이다.
동백이는 아들 필구를 위해 본인을 과감히 죽였다. 사랑도 포기한다. 그뿐인가?
동백이는 자기를 버린 엄마의 생명을 자신의 장기를 떼어 구하고 연쇄 살인마를 무서워하긴커녕
생맥주잔으로 그놈 연쇄 살인마의 대가리?를 깐다.

보라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은 이렇게 무섭다.
이 아줌마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헌티 까불다가는 거진~~죽어유~“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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