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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 시시콜콜] 웃긴다니 웃겨보세요

[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 시시콜콜] 웃긴다니 웃겨보세요

  • 기자명 서인석 논설위원
  • 입력 2019.11.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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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놈이 말하는 웃음이란? 3부

[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 시시콜콜]
<웃기는 놈이 말하는 웃음이란? 3부>

'개도 웃는다' 서인석 /그림
'개도 웃는다' 서인석 /그림

 

<코미디언 이세요? 그럼 웃겨보세요?>

​웃긴다니 웃겨보세요/ 서인석

어느 날
날 처음 보신분이 하시는
말씀

​웃기신다니 존경스럽네요

웃기는 놈을 웃기는 말씀

어느 날
날 처음 보신 놈이 한다는
말따구

​웃긴다니 웃겨보세요

웃기는놈을 울리는 말따구

코미디언보고 코미디를 왜 하느냐? 라는 질문은 우문이다.
당신은 살아가기 위해 왜 밥을 먹나? 와 같은 맥락의 질문이다.
난 하나님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웃겨서 나도 당신도 행복하라‘는 천직을 부여받았다.
그래서 지금 이글도 행복감으로 쓴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우리 코미디언들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코미디는 학문이 되기에는 난감한 부분들이 많다.
가르칠 수는 있으나 배우긴 어렵다.
통계적으로 이러한 이야기나, 이러한 상황을 만들면 ‘웃더라~~’ 라는 설로 교수할 수 있으나
그 상황은 문화, 습관, 교육정도, 장소, 분위기,상대, 등등에 따라 너무 다르다.
정, 학문으로 말한다면 코미디는 심리학이다.
심심한 사람의 마음을, 웃음으로 춤추며 움직이게 만드는 ‘마인드체인지 심리학’이다. .

울리기는 쉽다. 그러나 웃기기는? 대단히 어렵다.
또 한 우스개 유머등 과는 좀 다른 게 코미디다.
코미디는 무대가 있어야 하며 관객이 있어야 한다.

가수들보고 “노래 해봐” 라고 할 때 노래 한 곡 불러 주는 건 코미디보단 쉽다.
물론 그것도 때와 장소와 예의가 수반 되어야한다.

코미디언에게 “코미디언이라면서요? 웃겨봐요~” 라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럴 땐 난 이렇게 답한다. “난 무대 아니면 코미디를 안 한다”고
그리고 “그 무대에는 자격 있는 관객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값을 치루어야 한다”고
가황 나훈아도 그랬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표를 사라“

‘15초를 웃으면 약 1CC의 엔돌핀이 생성된다‘ 라고 한다.
그 엔돌핀의 가격은 의학적으로 약 2,000만 원 정도로 환산할 수 있다 한다.
그런데 그 비싼 웃음을 시정잡배의 니나노장단 처럼 달라구?

코미디는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만 해야 하며, 웃을 수 있는 자격 있는 자만이 웃을 수 있다.
웃을 수 있는 준비나 자격은 ‘자 난 지금부터 웃을테야’ 라는 오픈 마인드이다.

자 ~ 난 지금부터라도 웃을테야 !!!

4부에서 계속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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