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칼럼/서인석의 시시콜콜] '고 천상병시인은 인생은 잠시 소풍 왔다 가는 것이라 했다”
[서울시정일보 칼럼/서인석의 시시콜콜] '고 천상병시인은 인생은 잠시 소풍 왔다 가는 것이라 했다”
  • 서인석 논설위원 <sis_pro@naver.com>
  • 승인 2019.12.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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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드라마 펀치의 마지막 장면이 떠 올라...자살을 반대로 쓰면 살자이다.
개구리소풍날/서인석 그림
개구리소풍날/서인석 그림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인생은 잠시 소풍 왔다 가는 것”

소주 한 병을 원 샷으로 마신 김래원은 빈소주병을 바다로 던지며 “모든 인간은 결국 자신의 숙제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난다” 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바닷물에 몸을 던진다.

카메라는 김래원을 삼키고도 무심히 파도치는 바다를 게속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의 엔딩스크롤이 올라온다. SBS 드라마 ‘펀치‘ 마지막 장면이다.

주인공 김래원이 심청이도 아닌데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한 이유는 이렇다. 1번, 자기가 하는 일이 잘 안 돼서, 2번, 사업에 실패해서,3번, 애인에게 버림받아서, 4번, 복수에 실패해서...등등 어찌됐던 자살이다. 내가 좋아하는 김래원이고, 드라마 속이니 자살도 멋져? 보인다??? 어린이들도 보는 드라마에서 이렇듯 자살을 미화 시키는 것도 큰 문제다. 이런 것들이 베르테르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자살하지말자 !!!! 힘들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말자 !!! 이 생애에서 본인의 인생목표점수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인생의 숙제를 다 할 생각을 말자. 그냥 인생이라는 숙제를 매일 즐기다 때가 돼서 하늘에서 부르면 그때 자연스럽게 가면 되는 것이다.

인생에 대해 무리한 욕심을 내지말자. 인생이라는 시험에 만점 맞을 필요는 없다. 다른 어느 누구도 내 인생을 채점할 수는 없다. 그 인생에 대한 시험결과는 오직 내 스스로가 채점할 뿐이다. 평균 점수만 맞아도 인생사는 우수하다. 내 인생 너무 타이트하게 살 필요 없다. 내 스스로 나에게 매일 칭찬하면서 살자. 나에게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상주면서 박수쳐주면서 살자!!!

시인 천상병은 인생은 잠시 소풍 왔다 가는 거라 했다. 천상병시인의 말처럼 인생이란 즐거운 소풍 같은 것 아닌가?즐겁게 놀러왔다가 즐겁게 놀고 가는 것 그게 인생 아닌가?

소풍은 그냥 즐기면 되는 거다. 소풍가서 인상 쓰고 혼자 폼 재고 다니면 자기만 손해다. 소풍가서 자기 혼자 놀면 그게 뭔 소풍인가? 소풍은 여럿이 즐겨야 재미나는 것이다. 보물찾기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다 같이 모여 김밥도 먹고, 먹을 것도 나누고, 그게 소풍이다.

나의 그 시절은 너무 가난해서 소풍갈 때 대선사이다 한 병 과 찐 계란 두 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소풍 전날에는 들떠서 소풍가방을 품에 안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기뻤다. 소풍갈 때 가방의 내용 때문에 기쁜 게 아니라, 그냥 그 소풍 자체가 기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내 인생이라는 나의 삶 자체가 그냥 기쁜 것 이지, 나의 인생의 내용이 알차서 기쁜 거 아니다.

삶의 길은 어디에나 이어져있다. 나는 좋은 길 폼 나는 길만 다니는 게 인생인줄 알았다. 하지만 삶의 굴곡과 부침을 이어온 이 나이에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삶의 길은 모두 다 이어져있더라. 모진 길도, 어려웠던 길도, 다 내가 갈 길이었고 그 길을 지나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고, 이빨이 날카로운 호랑이는 뿔이 없으며,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 개뿐이고, 날 수 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네 개 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변변찮고, 열매가 귀하고 실한 식물은 꽃이 별로다. 세상은 공평하다.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고, 아니,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매사에 “난 왜 이럴까?” 불평하면 자신만 손해 볼 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뭔가가 부족하면 생활은 조금 불편할지 모르나 진정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에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이 감사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지, 외부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매 순간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작은 일에도 웃어주는 사람은 마음이 넓고 큰 사람이다.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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