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섬진강이 거꾸로 뒤집히고, 강물이 벌떡 일어서서 미친 듯이 내달리며 세상을 휩쓸던 그날, 집에 물이 들어차 서둘러 몸만 빠져 나왔다고 했는데.......그 생난리를 어찌 겪었으며, 지금은 어찌하고 있는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아갔지만, 바라만 보았을 뿐, 위로의 말 한마디를 전할 수가 없었다.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범람하는 강물에 잠겨 다 내다버린 텅 빈 가게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만나서 위로랍시고 건네는 한마디가 사치일 뿐, 홍수로 범람하는 강물 앞에서, 몸 하나 성했으니 됐다는, 그 한마디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섬진강이 범람해버린 물난리를 두고, 여야 정치권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4대강 보(洑)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삽질한 4대강 보(洑) 사업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홍수 피해의 책임으로 들고 나왔는데, 이명박 정권이 공신들을 위한 잔치로 벌인 4대강 삽질에 대하여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처럼, 크든 작든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잘못된 책임을 남 탓으로만 돌리고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간밤 초저녁부터 다시 초저녁이 된 지금까지, 꼬박 24시간을 두 눈 부릅뜨고 가슴 졸이며 지켜본 섬진강 물난리, 평생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했고, 옛 노인들의 이야기로도 들어본 기억도 없는, 다시는 겪고 싶지 않는 끔찍한 물난리, 섬진강이 미친 듯이 범람하는 홍수 물난리를 겪으면서 드는 생각은, 산을 강물에 말아먹고 들판을 물구덩이로 만들었을지언정, 무엇이 어찌됐든 내 몸 하나 건졌으니, 그것으로 다행이고 천복(天福)이라는 것이다.이번 섬진강 홍수를 겪으면서 다시 또 생각하는 것은, 혹자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홍수로 범람하는 강물앞에서다급한 건 내 몸 하나 사는 일이고귀중품은 내 몸 하나 챙기는 것뿐거침없이 넘치는 강물앞에서한낱 미물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아무것도 없다나머지 내 몸밖에 있는 모든 것들을범람하는 강물에 맡기고강가에 서서 바라만 볼뿐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그치는가 하면 퍼붓고 오는가 하면 그치고, 여름 내내 날마다 오락가락하면서, 다시 또 퍼붓고 있는 지겨운 장맛비를 바라보며, 장맛비만큼이나 오락가락하며 헤매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임기를 헤아려보니, 좋은 시절 다 가고 이제 1년 9개월 남았는데, 문제는 민생들의 마음에는 이 1년 9개월이 아쉬운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가 천년이나 되는 것처럼, 길게 느껴지고 지겹다는 사실이다.처음 문재인 정권이 시작되었을 때, 항차 정권의 성패를 묻는 이들에게, 촌부는 다음 세 가지를 말했는데, 첫째는 문재인 정권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찻집의 찻잔은, 언제 어느 때건 무시로 채워지고, 무엇으로든 한 번 채워진 찻잔은, 차 맛이 있건 없건 주문한 손님에 의해 이내 곧 비워지고, 비워진 찻잔은 깨끗이 설거지되어 다음 손님을 기다린다.찻집의 찻잔은, 다음에 올 손님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지도 않고, 누가 주문을 하던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으며, 어떤 차를 담아낼까 궁리하지도 않고, 마시고 떠난 손님을 기억하지도 않으며, 떠나간 손님이 다시 오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찻집의 찻잔은, 한 나라의 정치권력과 같다. 그것이 무엇이든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그대 마음이 본래 자명하고 자명하니자명한 그대로 그대의 몸이 곧 자명이다.그대 마음과 몸이 자명하고 자명하니인연을 따라 채우고 비우는 모든 일들이 자명이다.그대 날마다 사는 세상이 자명하고 자명하니자명한 그대와 더불어 채우고 비우는 내 마음 또한 자명이다.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말없이 아름다운 꽃 자미화(紫薇花)를 바라보다문득 다시 깨닫는 시간과 공간의 의미바라만 볼뿐 다가갈 수 없는바로 지금 이 순간이 영겁의 시간이고저만치 몇 걸음 지척의 공간이건널 수 없는 깊고 깊은 심연의 강이다.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너나 나나 싫든 좋든, 이 땅의 민생들이 살아오면서 지겹게 들어왔고, 지금도 지겹게 듣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겹게 들으며 살아야 하는 소리, 노무현의 정치와 정신은 무엇일까? 무엇이 노무현의 정치이고 정신일까?더불어 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후보들이 들먹이고 있는, 이미 오래전에 죽고 없는 노무현의 정치와 정신에 대하여, 하는 소리들을 듣고 있다 보면, 노무현의 정치와 정신이 무엇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들인지 심히 의문이다.강 건너 주막집 반반한 주모를, 삼경의 촛불 아래서 사랑하는 정인(情人)의 눈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엊그제 그러니까 23일 새벽이었다. 안타깝게도 꿈속에서만 만나는 기이한 인연이지만, 가끔 내가 심하게 아프거나, 신상에 위험이 닥치면 꼭 찾아와서 일러주거나, 이른바 액막이를 해주고 가는 우렁각시가 있는데, 그녀가 와서 위험하다며 나를 깨웠다.꿈을 깬 뒤 혹 강물이 범람하는 홍수라도 났나싶어,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비는 오지 않는데 누전되어 전선이 타는 것 같은, 매캐한 냄새와 함께 어른거리는 흐릿한 연기가 주방으로 이어져 있었다.혹 가전제품에 이상이 있어 불이 났나싶어, 그 새벽에 주방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바둑 천재소녀 김은지가불계승으로여왕 김채영의 항복을 받았다.썩어빠진 정치판이바둑계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부패한 정치판을 일신할 희망정치판의 김은지는 언제쯤 볼 수가 있을까그런 날이 어서 오기를나는 학수고대하며 빌고 빈다.
[서울시정일보] 天滅中共(천멸중공)의 현실을 보고 있다.지진. 메뚜기 떼. 샨샤댐. 홍수. 태풍. 전염병(코로나19) 6개의 재난이 일어났다. 인위적으로는 미국의 공격으로 7개의 재난으로 멸망의 길을 간다. 중국 인민만 불상하도다.6.25 전쟁 참전으로 한민족 분단의 원흉. 14억 중공인들의 불행을 초래. 특히 1천만 명의 중공 아르바이트생들에 의한 자유대한민국의 선거와 내정간섭의 죄. 두루킹과 협조해 댓글 조작으로 한국인을 불행하게 한 죄. 4.15 부정선거에 참여해 하늘의 道를 거역하고 공산주의 탐욕으로 인류를 불행하게 만든 죄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넌 걸레다. 것도 아주 더러운 걸레, 길가 공동 화장실 소변기와 대변기를 닦으며 살아가는, 변기유착의 대걸레다.넌 날마다 냄새나는 걸레자루를, 여포(呂布)의 창처럼 휘두르며, 세상을 호령한다고 우기지만, 착각하지 마라, 그래봤자 자루달린 걸레, 화장실 변기유착의 대걸레일 뿐......넌 매양 깨끗한 척 호박씨까대는 소리로 청소한다며, 그럴싸하게 똥폼을 잡고 큰소리치며 서 있지만, 이제라도 어쭙잖은 꼴값 떨지 말고, 더러운 변기유착에 찌든 추한 네 몰골을 봐라.넌 처음부터 더럽고 천한 걸레였다. 사람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온 동네 개들이 모이면 개판이라 하고온 나라 잡놈들과 잡년들이 모이면 잡것들이라 한다.개들이 짖어대는 소리는 개소리라 하고잡놈들과 잡년들이 떠들어대면 잡소리라 한다.개들이 지랄을 하면 개지랄이라 하고잡놈들과 잡년들이 지랄을 하면 잡지랄이라 한다.잡놈들과 잡년들 오만 잡것들이 판을 치는 나라잡지랄들을 하고 있는 정치는 뭐라고 해야 하나잡놈들과 잡년들이 지랄들을 하는 글을 짓고 보니일 년 중 가장 무덥다는 대서의 날씨마저 장맛비로 지랄이다.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2020년 7월 22일 박혜범 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혼자 상처받지 마라.뭔지는 모르지만그게 뭐가됐든 혼자 상처는 받지 마라사랑은 주는 놈이나 받는 놈이나둘 다 좋은 거지만그게 뭐가됐든 상처는 받는 놈만 손해다.사랑은 혼자 받을수록 좋지만누구든 상처는 받을수록 덧나고 아픈 것이라그게 뭐가됐든 상처를 받고 싶은 놈은 세상에 없다.찌질하게 혼자 상처받지 마라.세상에서 제일 못난 놈이 저 혼자 상처받는 것이니그게 뭐가됐든 상처받지 않는 멋진 놈으로 살아라.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2020년 7월 20일 박혜범 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자나 깨나 생각나고늘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그것이 사랑이고사랑이란 다 그런 것이다.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2020년 7월 19일 박혜범 씀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날마다 살아내야 하는 일들로, 숨이 막히는 경자년 삼복의 여름을, 다시 또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서울시장 박원순의 성추행을 두고,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다투고 있는, 성추행과 꽃뱀의 차이는 뭘까?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성인 남녀의 통속적인 관계를 자연적이고 상식적인 성문화로 대략해보면, 흔히 말하는 서로 눈이 맞아 마음을 주고받으며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애정의 관계가 있고, 일부러 의도적으로 상대를 유혹하여 금품을 갈취하는 등 목적을 감춘 음모의 관계인 제비(남성)와 꽃뱀(여성)이 있고,
[섬진강칼럼 박혜범 논설위원] 과거와 현재의 화폐 가치가 달라져버린 탓에, 지폐에 사용된 인물들을 간단히 평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금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천원 권(퇴계 이황(退溪 李滉,1501~1570)과 오천 원 권 율곡 이이(栗谷 李珥,1536~1584)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별생각 없이 그냥 지폐에 사용된 그림을 보면, 퇴계의 매화와 율곡의 대나무(오죽,烏竹)는 동시대를 선비이며 대학자로 살다간 두 사람의 인생에서 보듯, 올곧은 선비의 정신과 군자(君子)의 상징인 이 두 사람의 영정을, 천원 권(1975년 발행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가뜩이나 끝을 모르는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역병으로 어지러운 나라자고나면 대책 없이 치솟는촌놈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아파트 값이 어지러운 나라보면 볼수록 점입가경인추미애와 윤석열의 싸움이 어지러운 나라날마다 이런저런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들로 어지러운 나라한낮의 구례읍 길거리 땡볕마저 어지러운 오후변함이 없는 것은 한 잔의 커피 향기뿐이다.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2020년 7월 7일 박혜범 씀
[서울시정일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남북한 인구 7천만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묻는다면, 저마다 바라는 관점이 무엇이든, 통일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는 다 같을 것이다.그러나 그럼 저마다 바라는 통일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방법론을 질문하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남한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 다르듯, 국민 개개인의 숫자만큼 다양하고 다른 것이 이것이다. 한마디로 사납게 엉켜버린 실타래를 푸는 것보다 더 난해한 것이, 지금의 남북 통일론이다.오랜 세월 원효대사가 전한 각각의 셋이 하나로 나가는 삼승일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