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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칼럼] 언론과 방송, 이제 벤처로 거듭나야 한다.

[ESG칼럼] 언론과 방송, 이제 벤처로 거듭나야 한다.

  • 기자명 서울시정일보
  • 입력 2023.03.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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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동향과 메타버스, MZ세대의 특성 적극 반영
정론직필의 칼보다 강한 펜의 힘으로 날카롭게 파고 들어야 한다

 (녹색삶지식원 심재석 원장)
 (녹색삶지식원 심재석 원장)

[서울시정일보 심재석 논설위원] 2023년 3월 1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홍익빌딩 5층에서 1인 미디어 유튜버들의 사단법인 유튜브연합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총회에서는 유튜브연합회를 통해 중소규모의 유튜버들이 힘을 모아 구글 유튜브의 갑질행위에 공동대응과 상생 전략을 마련키로 하고 손상대(손상대 TV 대표). 지대홍(봉주르방송국 대표)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이사회 조직 구성을 합의했다.

대중 언론매체의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불타는 아궁이에 걸린 솥단지 속의 개구리를 생각해 보라. 이미 아궁이에 불은 진작부터 타오르고 있었다. 지금은 물이 서서히 더워지고 개구리는 점점 따뜻해지는 물로 온탕 목욕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곧 참을 수 없을 만큼 뜨거워지고 마침내 푹 삶겨서 죽는 신세가 될 것이다.

바이러스와 같은 1인 미디어들이 이제 대중매체를 위협하고 있다. 아직은 그들이 대중매체 만큼 언론의 속성을 모른다고 느긋해 할 때가 아니다. 이제 서서히 솥에 물이 뜨겁게 데워지고 있는 형상이다. 종합편성이 가능한 콜 티비(Call TV)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유튜브는 종합편성이 불가능한 매체라 기존 방송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지만, 이제 종합편성이 가능한 콜 티비 소프트웨어를 얼마 안 되는 소액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1인 미디어에서 케이블 TV처럼 종합편성이 가능한 전문방송 매체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 대중 매체들은 광고라는 전통적인 사업모델에 매달리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제 보다 창의적인 사업모델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해야 한다. 끝없는 상상력과 모험심으로 파괴적인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솥단지 속에서 따뜻해지는 물로 온탕을 즐길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될 지도 모른다. 변하지 않고 또 혁신하지도 않는 대중매체의 사업모델은 이제 완전히 파괴하고 뒤 엎어야 하는 혁명의 시대이다. 하지만 언론은 아직 변화를 주저하는 것 같다. 얼마 전 주요 언론사 기자들의 뇌물 수뢰, 돈 차용의 사건이 터졌다.

이것이 바로 언론의 혁신과 변화가 절실한 전조 증상으로 나타난 건 아닐까? 거대한 대중 매체들은 지금부터라도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파괴적인 혁신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정론직필을 신념으로 펜은 칼보다 강하고,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한 변화 속의 혁신을 탐구해야 한다. 정의로운 길을 가면서 또 대중 모두에게 유익한 공정분배라는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길,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

그 길이 무엇인지는 언론에 종사자들이 찾아내야 한다. 그들이 언론의 속성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변화와 혁신의 핵심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모험과 탐험으로 벤처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가치있는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 신기술의 동향이나 메타버스, MZ세대의 특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펜은 칼보다 강한 것이 아니라, 언론보도가 그 어떤 사업보다 강한 미디어의 속성으로 벤처사업 모델을 창조해야 한다. 변하지 않고 과거의 권력과 권위에 매달리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뒤처지고 만다. 물론 여전히 언론은 강력하다. 하지만 영원히 강력할 수는 없다. 바이러스 시대 언론매체가 수 만 가지로 분화되고 있다. 이제 언론은 이런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강력한 상생과 협력의 벤처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무엇이 언론의 벤처화를 주도할 것인지 암중모색하는 춘추전국의 시대이다. 기존의 언론은 1인 미디어에게도 그들의 독점적 영역을 빼앗기고 있다. 마침내 1일 24시간 동안 종합편성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Call TV 앱으로 인해 이제 고유의 편성권마저 침해당하는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역방송, 직능방송으로 세분화되어 기존 언론과 방송매체를 벌떼처럼 공격해 온다. 신문기사가 이제 온라인 매거진 뉴스와 동영상 기반의 미니뉴스로 대체되고 있다. 신문도 방송도 이제 그들의 영역이 심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환골탈태 하지 않으면 백척간두 낭떠러지 길로 떨어진다.

최근 잇따라 벌어지는 기자들의 수뢰사건은 언론의 위기를 스스로 인정해버린 일대 사건이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포자기의 심정은 아니었을까? 그러지 말고 혁신해야 한다. 아직 조금이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기존의 권위는 과감하게 모두 버려야 한다. 그리고 복지부동하는 세력들을 정론직필의 칼보다 강한 펜의 힘으로 날카롭게 파고 들어야 한다. 예리한 글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으로 스스로의 살길을 창조하라. 극지 탐험가의 심정으로 벤처 도전의 길, 정의의 길,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의 소임을 찾아 나서야 한다.

<녹색삶지식원 원장 심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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