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자국 대표단·선수단 구성과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라 허키비 샌더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례 브리핑 문건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미국에 영향을 끼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표단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조만간 평창 올림픽에 파견할 대표단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국제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인지하길 바란다”며 “우리가 이 노선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비핵화를 선택하면 국제적 제재와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의 최우선 사항이다. 결론을 보기 원한다”며 “우리는 (남북)대화와 관련해 동맹인 한국과 매우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9일 남북 대표단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 군사당국 회담 개최’, ‘남북선언 존중 및 민족 간 대화’ 등 3가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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