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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더 늦기 전에 당원들은 이준석에게 대표자격을 물어야 한다

[섬진강칼럼] 더 늦기 전에 당원들은 이준석에게 대표자격을 물어야 한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2.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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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썩어가는 것들이 향기가 진하다.
사진 설명 : 썩어가는 것들이 향기가 진하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거두절미하고.......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국민의힘 당 대표인 이준석이 공개적으로 단언하였는데, 이는 국민들에게 자당 대선후보인 윤석열을 지지하여, 대통령을 만드는 것 자체가, 실패할 대통령도 아니고,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 사실상 대통령 선거를 진행하는 것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준석 자신이 준비한대로 하면 선거에 승리한다는 주장인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궤변이다.

이미 자당 대선후보인 윤석열을 향하여, 대통령으로 선출해봤자 (실패할 대통령이 아닌) 실패한 대통령으로 못 박으며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은, 대통령 선거 자체가 의미가 없음을, 이준석 본인이 국민들의 앞에서 선언한 것인데, 자신이 준비한대로 하면 윤석열이 선거에 이긴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참 당황스럽다.

실패한 대통령이 아닌, 실패할 대통령이라 했다면 말이 되지만, 이미 이준석 자신이 선거를 하나마나 해본들, 윤석열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렸으므로, 선거를 해야 할 이유도 없고, 기를 쓰고 이겨야 할 이유는 더욱 없는데, 자신의 말대로 하면 이긴다는 말이야말로, 정신병자의 횡설수설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미 할 필요가 없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 이준석 자신이 대선홍보본부장을 맡아 선거비용 80%를(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뉴스를 보면 대선에서 쓰는 홍보비가 몇 백억이다.) 주무르겠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것은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이 홍보비를 다른 사람들은 도둑질을 하는 도둑들이므로 맡길 수가 없다는 주장은, 말문이 막히는 일이다.

부연하면, 현대 민주사회 또는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는, 국민 누구나 정해진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는 것인데,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어떻게 규정되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당 대표가 마음대로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선거홍보본부장을 맡아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분명히 정해진 당규가 있을 것인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이거야말로 부정부패이고 직권남용이 아닌가?

만일 지자체장이 또는 공공기관의 장이나 일반 기업의 회장이, 자기 마음대로 천문학적인 홍보비를 주무르는 직을 맡았다면, 이게 사회적으로 또는 법리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다.(범죄로 알고 있는데...정확한 건 모르겠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미 이준석 자신이 자당 후보인 윤석열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 협조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그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선거운동을 위해서, 그에 수반되는 천문학적인 혈세를 홍보비로 쓰기 위해, 그것도 자신이 본부장이 되어, 억만금의 돈을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린지,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차라리 조선시대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이야기는 이해를 하겠는데, 문명한 21세기 현대사회의 상식과 규범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한낱 썩어빠진 정치판의 모리배, 이준석의 새 치 혀끝에서 놀아나며 휘둘리고 있는 세상이 우습기만 하다. 더 늦기 전에, 온 나라 국민들이 눈치 채기 전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야당의 당원들은, 이준석에게 대표자격을 물어서 하루속히 바로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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