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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윤석열, 지혜로운 농부는 초겨울에 논을 갈아엎고 엄동설한에 과수원 가지치기를 한다

[섬진강칼럼] 윤석열, 지혜로운 농부는 초겨울에 논을 갈아엎고 엄동설한에 과수원 가지치기를 한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1.26 17:30
  • 수정 2021.11.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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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겨울철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섬진강 강변 매실 밭의 모습인데, 예로부터 지혜로운 농부는, 명년의 농사를 위해 초겨울에 논을 갈아엎고, 엄동설한에 과수원 가지치기를 한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만일 1919년 3월 1일 나라의 자주독립을 열망하는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작성한 독립선언서에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민족의 대표 33인이 아니고,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친일파·친청파·친러파들과, 썩어빠진 종로의 한량들과 기생오라비들이 모여 서명하고 그들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과연 온 나라 국민들의 호응을 얻어 성공할 수 있었을까?

1919년 3월 1일 나라의 자주독립을 열망하는 국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백 년 후 오늘 부정하고 부패한 내로남불의 문재인과 그 패거리들이 망쳐버린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뜻을 가진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며, 윤석열을 불러내 대선후보로 만들었는데, 윤석열이 선대위에 끌어 모으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시대와 민심의 요구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심히 의문이다.

김한길과 김병준에 이어서, 김성태까지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글쎄 직능총괄본부장이 뭘 하는 자리인지, 그 기능과 역할을 알 수는 없지만, 이건 이번 대선의 대의명분인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의지와 의미를, 윤석열이 짓밟아 뭉개버리는 것으로, 여기서 사실상 선거는 끝났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의 목적은, 내로남불의 문재인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과, 반드시 문재인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절박함인데, 윤석열이 선대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면면들을 보면, 역대 최악의 양아치들 정권이라는 문재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로 못하지 않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게재한 사진은 겨울철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섬진강 강변 매실 밭의 모습인데, 예로부터 지혜로운 농부는, 명년의 농사를 위해 초겨울에 논을 갈아엎고, 엄동설한에 과수원 가지치기를 한다.

국민들의 부름을 받아 정치판을 갈아엎으며, 새로운 농사를 시작하고 있는 윤석열이, 명년 봄날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여,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보답하려 한다면, 더 늦기 전에 잘못된 쟁기질을 다시하고, 병든 가지들을 확실하게 베어내고 뿌리까지 파내버린 후, 그 자리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품종의 나무를 심기를 권한다.

왜냐 하면 흔히 나무 심기를 봄날에 하는 것으로 알고 그렇게들 하는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건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지 못한 것으로, 지혜롭지 못한 일이며 비효율적인 구태이기 때문이다.

설명을 하면, 봄날에 심은 나무는 그해에 꽃을 볼 수 없는 것은 물론, 열매를 맺을 수도 없지만, 지금과 같은 초겨울에 심은 나무는, 엄동설한을 견디며 활착하는 연유로, 기존의 나무들처럼 명년 봄날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튼실한 열매를 맺기에, 지혜로운 농부들은 초겨울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한마디로 초겨울에 나무를 심는 것은, 나무 자체를 튼실하게 하는 것은 물론, 농사를 1년을 앞당기는 것으로, 아주 능률적이고 효과적이며 지혜로운 농사법이기에, 명년 봄날의 꿈을 꾸고 있는 윤석열 후보가, 그 꿈을 현실로 이루고 싶다면, 이 겨울철에 갈아엎을 것들은 과감하게 갈아엎고, 반드시 잘라내야 할 썩은 나무들은 미련 없이 잘라내고 다시 심는 등, 가지치기를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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