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화전놀이는 끝났다. 봄날의 벚꽃이 지고 나니, 사람들이 해야 할 뒤치다꺼리들만 잔뜩이다. 그것도 저마다 치러야 할 청구서뿐인데, 대통령 윤석열이 받아 든 청구서는 어떤 것이기에 저 모양일까?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뭐길래 저 모양인지 궁금해진다.거두절미하고 이 봄날에 벌인 총선 참패의 책임은 오롯이 윤석열 자신이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정치적 또는 인간적으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김한길이다.총선의 참패와 윤석열의 실정과 실덕에 대하여, 모든 책임을 져야 할 핵심이 김한길인데, 조용히 소리 없이 사라져야 할
[서울시정일보] 어제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출구조사를 발표한 순간부터 개표가 완료 드러난 총선의 결과를 두고, 역대급 야당의 승리다. 역대급 여당의 참패라며, 사람들이 놀라며 저마다 제기하는 승패의 원인과 앞으로 여야 관계 설정과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의 정치가 어떠해야 한다는 또는 할 것이라는, 여야를 대표하는 평론가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려니, 여전히 원인을 모르고 자기들이 믿는 권력 앞에 엎드리는 삼류들의 잡소리들이라는 생각이다. 봉성산 촌부가 보는 진짜 승자와 패자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다. 양극단의 정치판에서 때에
[서울시정일보] ㅡ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 때에 맞추어 아름답고 화려하게 피었다가, 스스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고 있는 봉성산 벚꽃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상의 사람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그러지를 못한다는 것이다.이 무궁한 우주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인생은 없다. 아름답고 화려한 죽음도 없다. 그러함에도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것은, 만약 누군가가 자기의 삶과 죽음을 두고 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착각일 뿐이고, 그게 누군가에게 하는 말과 글이라면, 그건 그냥 꾸며낸 입발림의 수사(修辭)일 뿐, 그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다
[서울시정일보]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이 발전하여 나갈 바를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고민하며 숙고해야 할 것은….이재명과 조국이의 인성은 물론 그들이 어떤 범죄자들인지, 그리고 그들이 장악하고 만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이의 당은, 그들을 추종하는 충복들 즉 가신(家臣)들로 이루어진 (사당(私黨) 사병(私兵)들) 패거리들의 소굴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사실이 이러함에도 절대다수의 국민이 저 패륜과 범죄를 저지른 이재명과 조국이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이 앞세우는 사냥개들 즉 후보들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서울시정일보] 가뜩이나 심란한 세월 시린 꽃샘바람이 몰아치는 구례읍 오거리 허밍 입간판에, 저 유명한 덴마크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1813 ~1855)가 갈파한 “인생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현실이다.”라는 명언을 써놓았다.오가며 보고 있으려니,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우스운 경험이지만, 젊은 시절 감히 인생을 다 아는 척 기고만장하며 떠돌 때, 한 방 제대로 얻어맞은 기억과 함께, 별별 생각이 난다.헛소리를 진리라고 나불거리며 떠돌던 철없던 젊은 날의 내가 한 방 제대로 얻어맞았다는 것은, 이른바 금
[서울시정일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3만 원으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인 ‘3월엔 여기로’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전라 로컬여행, 충청 로컬여행, 강원·충북 산골여행 등에 이어 남도 봄의 향기, 강원·충북 로컬여행 참가자를 17일까지 신청 받는다.문체부는 15일 장미란 제2차관이 ‘3월엔 여기로: 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해 태안 현장을 직접 찾아가 향토 음식을 맛보고 신두리 해안사구 맨발 걷기, 허브농원 족욕 등 지역 콘텐츠를 체험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여행가는 달’
[서울시정일보]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의 용어에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명칭들 가운데 대표적인 교사(敎師) 의사(醫師) 검사(檢事) 판사(判事) 변호사(辯護士)의 의미를 즉 국가가 정하고 국민이 인정하여 수긍하고 있는 이들 직업군의 사회적 역할을 보면,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고 국가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하다.(좋은 의미로 해석해서) 검사(檢事) 판사(判事)에게 일을 한다는 의미의 일 사(事)를 붙인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직 헌신하라는 의미이고, 변호사(辯護士)에게 선비 사(士)를 붙인 것은, 말 그대로 선
[서울시정일보] 거두절미하고 전혀 엉뚱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대략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3시간 30분 동안 (합계 210분) 110명의 사람을 면담하는데, 이게 어떤 직업의 사람이 어떤 사람들을 상대로 무엇을 하는 거냐고, 광화문 네거리 길을 막고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들이 나올까?이걸 다시 세분하면, 한 사람당 평균 2분, 즉 120초이고, 이 120초라는 짧은 시간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즉석에서 끓는 기름에 튀겨내는 호떡 한 개도 2분이 넘을 것이고, 모르긴 해도 붕어빵을 구워내는
[서울시정일보] “한동훈의 공천 방식이 맘에 드십니까?”“글쎄 뭐 100%는 아니지만, 이재명에 비하고 클린스만에 비하면 훨씬 더 낫고 잘한다는 정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정치초년병치고는 나름 지혜롭다는 건 사실이다.”“민주당 이재명보다 잘한다는 건 알아듣겠는데, 축구 감독 클린스만보다 낫다는 거는 좀? 그리고 뭐가 지혜롭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다른 하나를 빼서 다른 하나를 더하면 0이 되는 것이, 산술의 법칙이고, 만일 다른 수가 나온다면 그건 반칙이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충돌이라 서로 부딪쳐 무용한 수(쓸모없는
[서울시정일보] 2024년 입춘(立春)이 지난 지도 하루가 되었다. 해마다 그렇듯 입춘에 관한 인사와 함께 의미가 사람마다 갖가지로 난무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입춘 기도”의 의미 즉 입춘에 관한 의미와 본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결론부터 말하면, 사람들이 헷갈리는 것은 입춘(立春)의 입(立)을 무엇으로 해석하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인데, 정확한 답은 24절기(節氣)가 만들어진 역사와 문화를 보면, 특히 1429(세종11)년 어명으로 편찬한 농사직설(農事直說)을 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24절기의 근본이 기본적으로 입춘(立春
[서울시정일보] 몇 년 전부터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대로, 급기야는 4월 총선의 승리를 위해 여야가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여성들의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들을 보면서 혼자서 허공에 던져보는 애매한 질문이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흔히 나고 죽는 생사의 문제를 떠나서, 일반적인 상식과 일상의 가치관으로 따졌을 때, 사람이 한평생을 사는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또는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는 살면서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이냐는 것이다.사랑일까? 자식일까? 돈일까? (집) 아파트일까? 권력일
[서울시정일보] 1년 중 가장 춥다는 엊그제 대한(大寒) 절기 날, 비바람이 흩뿌리는 토요일 오전 멀리서 귀인이 찾아와 현 시국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찾아오신 귀인이 누구이고,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 세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비바람을 피할 겸 구례읍 오거리에 소재한 찻집 허밍에 앉아 그리고 한솔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주고받은 많은 이야기 가운데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먼저 세상이 아는 공처가 대통령 윤석열이 뒤집어쓰고 있는 독박이며 풀지 못하고 있는 난제이고, 여당의 비상대책 위원장 한동훈의 발목을 잡아 죽이고
[서울시정일보] 처음 그러니까 1984년 전두환 대통령이 대한민국 전통문화인 노인을 우대 존중하는 경노(敬老)사상을 복지제도로 만든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하여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푸념으로 했던 말들은 그럼 지하철이 없는 지방에 사는 노인들은 뭐냐는 심리적인 반발들이었다.그리고 내가 늙은이가 된 지금 역시 서울에 가서 (도시에 가서) 지하철을 탈 때마다 다 같은 사람들인데 왜 지방 사람들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냐는 불평등과 역차별의 불쾌함이다.민속 명절인 설을 앞에 두고,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이
[서울시정일보] 본래부터 찰나의 한순간도 머무름이 없는 하늘은스스로 쉼 없이 변화할 뿐 주인이 없는 공물인데그 뜻에 무슨 임자가 정해져 있고특별한 때가 따로 정해져 있을 것인가.지금 하늘의 뜻을 묻고 때를 찾는 이 그대가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그대가 바로 하늘의 주인이고그 순간이 그대가 바라고 원하는 때의 시작이며때에 맞추어 임하는 뜻 또한 그대의 뜻이 시작된 것이다.그러므로 하늘은 주인인 그대가때에 맞추어 임하는 시작이며뜻을 펼치며 이루는 무한한 공간이다.하여 대대로 치세에 성공한 지혜로운 성인군자들은스스로 쉼 없이 변화하는 하늘이
[서울시정일보] 용산의 사내들이 자기들이 없애버린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 김건희를 관리하겠다는 안을 내자, 스피커들을 필두로 온갖 어용들이 나서서 잘한 결정이라며, 낯 뜨거운 자화자찬 일색인데, 저래도 되는 것이지, 참 한심하기만 하다.뭔가를 하는 척하는 것으로, 국민의 눈을 속이는 짓은 안 된다. 국민이 먼저 아는 일이다. 그렇다고 민심을 달래는 것도 안 된다. 민심이 그럴싸한 알사탕 한 개로 달래질 어린아이가 아니기 때문이다.사는 길은 하나, 온 힘을 다하여 진심을 보이는 것뿐이다. 문제는 무엇이 진심이고 어떻게 증명하여 보이냐는
[서울시정일보] 예로부터 농반진반으로 전하는 “애통(愛痛)과 치통(齒痛)은 돌부처도 못 참는다.”라는 이 말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 마음으로 겪는 심리적인 아픔인 사랑의 고통과 육신인 몸으로 겪는 이가 아프고 시린 고통은 그만큼 참기가 어렵다는 뜻이다.딱히 언제부터였는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어금니 하나가 아팠다. 뭐 그러다 낫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보냈는데, 이제는 밥은 고사하고 튀밥을 먹어도 아프고 물만 마셔도 아팠다. 한마디로 찬바람만 들이켜도 아파서, 여간 신경이 거슬리는 일이 아니었다.살아오
[서울시정일보] 늘 그렇듯 날마다 나의 하루는 해가 뜨는 아침이면 봉성산(鳳城山 봉산) 숲길에서 80분 1만 보를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오늘은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값진 새해 새 아침의 해맞이를 위해서, 구례읍 사람들이 올라와 봉성루(鳳城樓)를 가득 메웠는데, 아쉽게도 짙은 안개로 뜨는 해는 볼 수 없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서로 주고받는 덕담으로 따뜻하였고, 저마다 비는 가슴에는 값지고 알찬 새해 희망과 소망들이 가득하였다.건강한 사람이라면, 천천히 힘들이지 않고 걸어도, 대략 10분 정도면 쉽게 오르는 봉산 숲길을, 새해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오늘 출항하는 한동훈호 선원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 10명의 인선이 발표되었는데, 당연직을 제외한 8명의 면면을 보면 (김예지 민경우 김경율 구자룡 장서정 한지아 박은식 윤도현) 국민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겠다고 약속한 한동훈 선장이 자신의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온 나라 국민 모두를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한동훈이 고민한 인선으로 대체로 잘됐다는 생각이다.이들 당연직을 제외한 8명의 위원 가운데 김경율과 구자룡은 개인적으로 여야를 떠나서 정치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한동훈의 출사표 몇 점이나 되겠습니까.?”“글쎄 굳이 점수를 매기라면 51점, 뭐 더 정확히는 50.01점 정도….”“아니 왜 그렇게 짜요. 잘한 거 아니었습니까? 저는 멋지고 좋던데 의외입니다. 한동훈 지지하는 거 맞습니까?”위 문답은 지인의 물음에 촌부가 답한 것이다. 한동훈이 세상에 고하는 출사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이 전부가 아니고, 무엇보다도 이것 하나로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한동훈을 평가 판단하는 것 자체가 무리지만, 그래도 촌부를 비롯한 사람들이 한동훈에게 가지고 있던 기대치로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날마다 축복이다.날마다 오는 하루가 축복이다.날마다 아침이면 잠에서 깨는 것이 축복이다.날마다 눈을 뜨고 숨 쉬며 사는 일들이 축복이다.날마다 저녁이면 잠이 드는 것이 축복이다.날마다 나의 축복이고 하늘의 축복이다.날마다 하늘의 축복이 땅에 임하니날마다 오는 하루가 축복의 날이고날마다 사는 내가 축복받은 생이다.굳이 작품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편의상 작품이라 하고) 게재한 사진의 크리스마스 장식 화병은 (주인과는 상관없이) 내가 이름 지은 작품명 “하늘의 축복이 땅에 임하였도다.”이다. 보름